용인시 관내 초등학교 30곳 선정해 생태교육 앞장

▲ (사진) 9-1 이동초등학교 2-4반 꼬마농부 행복한 텃밭 앞에서

용인지역 초등학교가 ‘꼬마 농부의 행복한 텃밭’ 운영을 활성화하는 등 생태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이동초등학교 학생들은 최근 학교 앞 ‘꼬마 농부의 행복한 텃밭’에 고사리 같은 손으로 빨간무 모종을 심고 뿌리가 썩지 않도록 손으로 고랑을 파 물길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흙 속에서 지렁이를 발견하곤 까르르 웃기도 하고 다른 학년 텃밭엔 어떤 작물이 있나 기웃거리기도 했다. 지난 학기에 심은 작두콩이 얼마나 자랐는지 셈해보는 아이도 있다.

 

이인숙 교사는 “처음엔 더럽다고 흙에 손도 대지 않으려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자연스럽게 흙을 만지고 풀을 뽑으며 논다”며 “무엇보다 작물을 스스로 키우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인성교육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동초 전교생은 직접 심은 작물을 가꾸기 위해 틈틈이 텃밭을 오가며 물을 주고 잡초를 뽑는다. 지난 학기에는 학생들이 재배한 채소를 삼겹살과 함께 먹는 ‘상추쌈데이’를 진행했다. 또 텃밭 수업을 활용해 식물원예사 등 농업관련 직업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등 진로탐색 축제도 열었다.

 

이러한 활동으로 이동초는 농촌진흥청이 개최한 ‘제14회 생활원예 중앙경진대회’에서 학교ㆍ학습원 부문 대상 수상단체로 선정돼 지난 13일 동탄신도시에서 열린 ‘대한민국 도시농업 박람회’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관곡초등학교는 목공활동과 연계해 학생들이 직접 텃밭 상자를 만들고 스스로 텃밭을 가꾼다. 학생마다 3포기의 모종을 심고 관찰일지를 작성해보고 수확물로 깍두기 담그기 등의 학습을 했다.

 

모현초등학교도 방치된 공간을 노지 텃밭으로 조성해 전교생이 아침ㆍ점심시간을 이용해 텃밭을 가꾸고 있다. 감자, 고구마, 상추 등의 작물을 심었고, 이번 학기엔 학급별로 감자 쪄먹기, 못생긴 고구마 콘테스트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텃밭 생태교육에는 30개 초등학교가 참여하고 있으며, 용인시는 이들 학교에 텃밭 설치비, 모종, 농기구 등을 지원하고 도시농업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생태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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