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임진강 사천 일대 남북합동조사 추진 건의

파주시는 통일부장관에게 남북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상습 침수피해를 겪고 있는 임진강 사천 일대에 대한 남ㆍ북 합동조사 요구 건의문과 최종환 시장의 서한문을 제출했다고 26일 발혔다.

 

파주시 대성동마을과 어룡천 일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내린 기습적인 집중호우로 농경지 3곳이 약 42ha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북한지역과 인접한 대성동 주변은 과거부터 상습 침수가 발생하던 지역임에도 명확한 피해 원인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대성동 일대 농경지 피해가 집중호우로 하천 내 퇴적물이 쌓여 하천 내수 용량에 한계가 있어 물이 넘쳐흐르거나, 북한이 사천 부근에 제방을 축조해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최근 자주 발생하는 기상이변으로 집중 호우 시 제방고가 낮은 남측 저지대 구간은 상습 침수가 우려되고 북측은 하천 내 제방축조로 물 흐름이 막혀 있어 지속적으로 제방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시는 사천일대가 홍수 시 하천 내 유입된 각종 부유물과 퇴적물로 인한 환경 변화로 수질이 악화돼 환경 생태계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입장이다.

 

또 대성동은 사천을 중심으로 우안측(물이 흐르는 방향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북한, 좌안측은 남한으로 나눠져 있어 정확한 침수원인 조사와 저감 계획 수립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시는 남북합동조사를 통해 농경지 침수 원인을 검토하고 저감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수질 보전대책은 물론 하천 환경 생태계 복원도 함께 추진하길 기대하고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지난 판문점 선언부터 18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까지 이제 남북이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접어들었고 북한과 인접한 파주시가 남북교류에 있어 해야 할 일이 가장 많을 것“이라며 ”이번 지방하천 남북 합동조사로 대성동 일대에 안전한 영농환경을 조성하고 환경생태계를 복원하는 등 남북교류협력사업의 단초가 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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