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소방서, 익명의 기부자 포상금으로 성금 전달해 훈훈한 감동

▲ 의정부소방서는 익명의 기부자가 남긴 성금으로 취약계층에 가정용 소화기 등을 전달했다. 의정부소방서 제공
▲ 의정부소방서는 익명의 기부자가 남긴 성금으로 취약계층에 가정용 소화기 등을 전달했다. 의정부소방서 제공

익명의 기부자가 의정부소방서에 성금을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달 15일 성금 30만 원을 봉투에 담아 의정부소방서 금요 119안전센터 계단에 몰래 두고 갔다.

 

성금 봉투는 구급출동 후 사무실로 들어오던 구급대원이 발견했고, 그 봉투 안에는 현금 30만 원과 메모가 있었다. 메모에는 “의정부경찰서에서 뺑소니 포상금으로 받은 돈”이라며 “얼마 안 되는 금액이지만 소방관 여러분께 쓰고 싶어 가져왔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음료수를 사오고 싶었지만, 법에 걸릴까 무작정 돈을 놓고 간다”며 “소방안전에 필요한 장비를 사거나, 가정용 소화기를 구입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의정부소방서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기부금 전액을 가정용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구입해 자금동주민센터가 추천한 취약계층에게 전달했다.

 

홍장표 의정부소방서장은 “소방공무원의 노고를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직업에 대한 보람을 느끼는데 이렇게 따뜻한 기부가 모든 직원에게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시민의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익명의 기부자가 남긴 성금과 편지. 의정부소방서 제공
▲ 익명의 기부자가 남긴 성금과 편지. 의정부소방서 제공

의정부=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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