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휴게소 신축현장 안전 ‘나몰라라’

근로자들 안전모 안쓰고 건설자재 도로 방치… 안전불감증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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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도로㈜가 건축 중인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 의왕휴게소 신축 공사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안전모 없이 공사를 추진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업체는 건설자재를 도로에 방치해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어 관계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4일 경기남부도로㈜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도로㈜는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의 의왕시 왕곡동 260 의왕요금소 휴게소를 확장하기 위해 상행선과 하행선에 각각 1개 동씩 2개 동 휴게소 신축공사를 벌이고 있다.

 

상행선은 건축면적 352.93㎡의 지상 1층 규모의 휴게소를 신축하고, 하행선에 848.21㎡의 지하 1층ㆍ지상 2층 규모의 휴게소를 오는 12월31일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그러나 현장확인 결과 상ㆍ하행선 양쪽 방향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10여m 이상 높이에서 안전모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더욱이 건물 상부 위치엔 안전난간대가 설치되지 않은 채 근로자들이 오가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으며, 낙하물방지망은 설치 조차 되지 않았다.

 

또 상행선 현장에선 기존 휴게소 주차장에 안전관리자도 배치하지 않은 채 크레인을 설치, 신호수 없이 작업이 진행되는 한편, 건축자재를 보호펜스 없이 도로에 그대로 방치해 휴게소를 이용하는 차량 운전자들의 안전까지도 위협하는 실정이다.

 

특히 현장은 서울과 수원 등 수도권 22개 노선을 오가는 버스정류장이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도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로 출ㆍ퇴근하는 A씨는 “도로에 쌓인 자재 때문에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게다가 안전모를 쓰지 않고 근무하는 작업자를 보면 혹여나 추락할까봐 조마조마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도로㈜ 관계자는 “휴게소가 비좁아 확장하는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축공사 현장에서 불편을 느낀다는 민원은 아직 접수된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기남부도로㈜는 수원시 금곡동~과천시 문원동 구간 19.42㎞의 고속화도로를 경기도로부터 위탁받아 유지ㆍ관리하고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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