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 참여를 통해 아픔을 훌훌 털어버리고 자립과 협동으로 새 삶을 찾게 됐습니다”
지난 5일 성남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년 경기도 자활한마당’에서 자활유공자 표창(경기도지사상)을 받은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 이명순씨(50ㆍ여)는 “처음에는 자활이 뭔가 했는데 차츰 자기 발전을 하고 자기를 깨우치게 해줘 자활센터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건부 기초생활수급자인 이씨는 9년 전 병환 중인 남편을 떠나보내고, 두 자녀를 홀로 돌보며 지내던 중 지역 주민자치센터로부터 성남만남자활센터를 소개받았다. 자활센터를 통해 급식사업단에 들어간 이씨는 아동도시락을 만들면서 자립의 길을 걸었다. 이후 이씨는 자활주민 2명과 함께 성남시 단대동에서 현재 식당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씨는 “자활에 대한 주위의 인식이 부족하지만, 자활을 통해 아프고 가난에 놓인 이들이 치유되고 힘을 얻고 있다.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이 서로 도우면서 자활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기지역자활센터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정선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장은 “이씨의 모습에 정말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면서도 “여전히 낮은 자활급여와 제한된 참여기업 등 남아있는 과제들이 해결돼 자활지원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자활한마당은 경기지역자활센터협회와 경기도ㆍ성남시가 주최했으며, 경기지역 자활사업 참여자의 유공사례에 대한 격려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씨 외에도 부천원미지역자활센터(김창영) 등 도내 11개 지역자활센터 참여자들이 자활유공자 표창을 수상했다.
이밖에 지역자활센터와 지역 간의 연대 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공연과 장기자랑, 자활철인7종경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흥미를 더했다.
한편 이날 2천여 명이 참석한 행사에는 자유한국당 신상진 국회의원, 경기도의회 조광주 경제과학기술위원장, 김은주ㆍ김영해 도의원, 신낭현 경기도 보건복지국장, 박철현 성남시 복지국장, 이석동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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