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인조잔디 운동장 도교육청 국감 달궜다

홍문종 의원, 전수조사 등 대책 주문… 李 교육감 “확인 후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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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학교에 조성된 인조잔디 운동장의 ‘최저 충격흡수성’이 KS(한국산업표준)에서 규정한 기준에 미달돼 학생 안전이 위협(본보 10월12일자 1면)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관련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15일 국회에서 진행된 2018년도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홍문종 의원(자유한국당, 의정부을)은 “학교 운동장은 학생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해야 하는데 인조잔디가 깔린 운동장이 지나치게 딱딱하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해당 보도를 보면) 인조잔디 운동장이 딱딱한 이유가 인조잔디 안에 들어가는 충전재(탄성칩)를 기준보다 1/3 정도만 채워넣고 나머지를 업체들이 빼돌리는 행위가 횡행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조잔디 운동장 하나를 만드는 데 드는 예산이 적게는 1억 5천만 원에서 많게는 4억 3천만 원 가량이 소요되는데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인조잔디 구장에 대해 살펴본 사실이 있느냐”며 “언론에 보도된 운동장은 지난해와 올해 조성된 인조잔디 운동장에 대한 것인데, 그 이전에 조성된 인조잔디 운동장은 모두 충격흡수성이 기준보다 낮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KS 기준으로 보면 (충전흡수성이) 50% 미만일 경우 문제가 있다. 도교육청에서 파악한 것 역시 언론에 보도된 7개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의 충전흡수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도교육청의 기본적인 원칙은 앞으로는 인조잔디 운동장이 아닌 천연잔디 및 마사토로 운동장을 조성하는 것이며, 현재 조성돼 있는 인조잔디 운동장에 대해서는 각 학교에 KS 기준을 안내하고 기준에 부합되는지 조사, 기준에 미달 시 설치업체를 통해 하자보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숙ㆍ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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