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역 대학교 무분별한 흡연문제 대책 필요

의정부지역 대학교 교내에서 무분별한 흡연이 이뤄지면서 인근지역 비흡연자들까지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다. 하지만 학교는 흡연부스 및 흡연구역과 같은 시설 확충 등 흡연 대책 마련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의정부시와 신한대·경민대학교 등에 따르면 대학교 내 모든 시설은 금연구역이지만 각 학교마다 일부 공간을 흡연구역으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신한대학교 의정부캠퍼스는 7곳의 흡연구역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흡연구역은 학생들이 학습하는 강의실, 도서관, 기숙사 등 대부분 학생들의 왕래가 많은 곳에 마련돼 있다.

 

하지만 흡연부스가 아닌 개방형의 흡연구역으로 비흡연자 학생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

 

교내 시설과 인접한 흡연구역에서 발생한 연기가 그대로 강의실이나 도서관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신한대의 한 학생은 “담배연기가 도서관까지 올라온다”며 “많은 학생들이 흡연하는 곳에는 흡연부스가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민대학교는 부족한 흡연구역과 미흡한 흡연문제 대책으로 인해 부속 유치원, 중·고등학생들의 간접흡연까지 이뤄지고 있었다.

 

경민대는 효행관 뒤편 단 한곳에 흡연부스를 설치해 운영중에 있으며, 따로 흡연구역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대다수의 학생들이 강의실 건물 바로 앞에서 흡연을 하는 등 무분별한 흡연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경민대와 인접한 경민고, 경민비즈니스고, 경민IT고, 경민중, 경민여중, 경민유치원 등 부속학교에 재학중인 미성년 학생들의 간접흡연은 개선이 시급하다.

 

실제로 경민유치원 뒤편 충의관과 경민고 뒤편 예의관 앞에서 흡연하는 학생들이 쉽게 눈에 띄었으며, 바닥에는 담배꽁초가 가득했다.

 

경민대의 한 학생은 “흡연공간이 따로 없어서 1층에 나와 담배를 피우고 있다”며 “담배를 피울때마다 눈치를 보고 있다. 교내 곳곳에 흡연부스를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흡연부스는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 건물 뒤쪽에서 흡연을 유도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잘 따르지 않고 있다”며 “금연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흡연공간을 확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의정부=박재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