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사이먼 측, 아울렛 투자 미뤄
리듬시티 “계속 협의… 잘 결정될 것”
의정부시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이 보상과 함께 내년 3월 부지조성에 들어가는 등 본격화(본보 10월10일 13면)되고 있는 가운데 4년 전 의정부시와 MOU까지 체결한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이 아직까지 투자결정을 미루면서 사업포기설까지 나돌고 있다.
1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산곡동 396번지 일원 65만4천417㎡ 부지에 추진 중인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이 지난해 5월 그린벨트해제 고시와 함께 올 4월 도시개발사업구역고시 등 모든 행정절차를 끝내고 지난 8일부터 보상계획을 공고, 보상절차를 밟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의정부 리듬시티㈜는 의정부시 34%를 비롯해 복합문화단지에 들어설 뽀로로 테마파크 등 업체를 비롯해 금융투자자인 케이프 투자증권, 건설투자자인 대우건설 등 민간회사 15개 사가 66% 지분으로 참여해 만든 총자본금 55억 원의 특수목적법인으로, PF와 내년 3월 부지조성공사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특수법인에 출자가 이뤄져야 단지 내 조성토지의 공급이 이뤄진다.
하지만 지난 2014년 7월 미국 뉴욕에서 경기도, 의정부시와 복합문화단지 중 13만㎡ 부지에 모두 1억 달러 규모를 투자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던 신세계 사이먼과 사이먼 프로퍼티는 의정부 리듬시티㈜에 투자결정을 미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신세계 사이먼의 미온적인 태도에 시중에서는 결국 사업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이 커지고 있다.
지역내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아울렛보다는 온라인 쇼핑몰의 선호도가 커지는 등 4년 전에 비해 쇼핑 행태가 크게 변한데다 파주ㆍ하남에 신세계 대규모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서면서 중간에 위치한 의정부 산곡동 입지가 사업성이 떨어져 고민하는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리듬시티 관계자는 “계속 협의하고 있다. 신세계 사이먼 측 내부적인 절차 때문에 지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잘 진행되고 있다”며 “파주ㆍ하남에 들어선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 등 투자환경과는 무관하다. 조만간 잘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의정부시 관계자도 “2020년을 전후한 토지공급 때까진 아직 시간이 있다. 신세계 단독으로라도 참여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하고 있는 만큼 기다려보자”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경제살리기 8ㆍ3ㆍ5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은 민간주도로 주거, 상업, 관광지구와 도시기반시설로 나눠 추진되며 오는 2022년 완공이 목표다. 2020년까지는 부지조성을 완료할 예정으로 이 전에 토지공급계획을 세워 입주예정인 국제 K-POP 클러스터, 뽀로로 테마 랜드 등 개별시설에 토지를 공급, 건축에 나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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