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장군수協, 내년 예산편성 앞두고 청년배당·산후조리비 비율 道 70% 요구

“李 지사 역점사업, 도비 지원 높여달라”

▲ ‘경기도·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재정발전협의회 민선 7기 제1차 회의’가 열린 23일 수원시예절교육관에서 (왼쪽부터)김종천 과천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장덕천 부천시장, 임종철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태형기자
▲ ‘경기도·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재정발전협의회 민선 7기 제1차 회의’가 열린 23일 수원시예절교육관에서 (왼쪽부터)김종천 과천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장덕천 부천시장, 임종철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태형기자
경기도내 일선 시ㆍ군들이 내년도 예산 편성을 앞두고 ‘이재명지사 역점사업’에 대한 도비 지원비율을 높여 줄 것을 경기도에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경기도와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수원시예절교육관에서 ‘민선7기 제1차 재정발전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염태영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수원시장)을 비롯해 박승원 광명시장, 김종천 과천시장, 장덕천 부천시장 등 4명의 기초자치단체장과 임종철 기획조정실장, 이계환 예산담당관 등 도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시ㆍ군들은 ▲청년배당 ▲산후조리비 지원사업 ▲지역화폐 발행 및 운영 지원 ▲체납자 실태조사 지원사업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 ▲시내버스 운영개선 지원사업 등 민선7기 경기도 역점사업에 대한 도비 지원비율을 높여 줄 것을 도에 요구했다.

 

내년도 총 예산이 1천752억 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청년배당 사업의 경우 현재 도비 1천51억 원(60%), 시ㆍ군비 701억 원(40%)으로 계획돼 있는 것을 도비 1천226억 원(70%), 시ㆍ군비 526억 원(30%)으로 도의 부담을 10%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후조리비 지원사업(총 423억 원) 역시 기존 도비 254억 원(60%), 시ㆍ군비 169억 원(40%)에서 도비 296억 원(70%), 시ㆍ군비 127억 원(30%)으로 도가 더 많이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과 체납자 실태조사 지원사업 등의 보조비율은 역시 현재 도비 50% 시ㆍ군비 50%인 것을 도가 10%가량 더 부담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지역화폐 사업과 관련해서는 시ㆍ군이 개별적으로 지역화폐를 관리하기는 재정적인 문제 등으로 부담이 많다며 도 차원의 지역화폐 통합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염태영 협의회장은 “이재명 경기지사 역시 성남시장을 지낸 바 있어 기초자치단체의 재정적 어려움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나온 각 시ㆍ군의 입장을 경기도가 잘 수렴해 도와 시ㆍ군이 상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시ㆍ군에서는 도비 부담률을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전체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한 만큼 논의가 필요하다”며 “시ㆍ군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해당 정책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ㆍ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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