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학부모들, 서철모 화성시장과 간담회…“국공립 유치원 확충 적극 나서라”

▲ 동탄유치원비상대책위원회와 서철모 시장은 28일 오후 3시 화성 동탄복합문화센터 소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 동탄유치원비상대책위원회와 서철모 시장은 28일 오후 3시 화성 동탄복합문화센터 소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보육대란 우려로 불안감에 휩싸인 화성 동탄 지역 학부모들이 서철모 화성시장을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동탄유치원비상대책위원회와 서철모 시장은 28일 오후 3시 화성 동탄복합문화센터 소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21일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비대위 평화집회에 참석한 서 시장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간담회 시작과 함께 서 시장은 간담회 취지부터 설명했다. 서 시장은 “사립유치원에 대한 모든 권한은 교육청에 있는 만큼 시에서 마련할 수 있는 대책은 한계가 있다”며 “그러나 동탄지역 학부모들의 생각과 의견을 경청한 뒤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강구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10여 명의 학부모들은 공개 채팅방, 인터넷 카페, 밴드 등에서 제시된 동탄지역 학부모들의 의견을 취합해 서 시장에게 질의했다.

 

학부모들은 가장 먼저 사립유치원의 휴원 및 폐업, 신입생 미모집에 따른 보육대란 발생시 시의 지원 방안과 대책에 대해 궁금해 했다. 이에 대해 서 시장은 “그런 일이 발생하면 안되지만 비상 사태를 대비해 교육은 안되더라도 보육이 가능한 시설을 파악한 상태”라며 “내일 당장 500명의 아이들을 보육할 수 있는 공간은 확보한 상태다. 비상사태 발생시 유치원 교육만큼 질을 높일 수는 없지만 공무원을 투입해서라도 학부모들과 아이들을 보육한 임시방편을 마련해놨다”고 말했다. 이어 “사립유치원이 담합해 휴원한다 해도 도서관, 문화센터, 주민센터 등의 일부 공간을 휴관하면 관내 모든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은 단설유치원ㆍ국공립유치원이 확충될 수 있도록 화성시가 교육청 및 교육부에 적극적으로 소통해줄 것도 요구했다. 이에 서 시장은 “유치원 확충은 교육청의 권한이지만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교육청과 교육부, 청와대 등에 전달해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비대위와 담당공무원과의 주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학부모들의 의견에 귀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장성훈 비대위 대표는 “사실 화성시가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소극적인 의견을 줄 것으로 예상했는데 서철모 시장이 학부모들의 의견에 동감하며 적극 돕겠다는 약속을 해줘 큰 힘이 됐다”며 “이번 간담회가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시키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ㆍ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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