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실기시험 시간에 늦어 발을 동동 구르는 응시생을 경찰관이 긴급히 수송해 무사히 시험을 치르게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안성경찰서 공도지구대 윤성민 경사와 이용학 순경.
지난 28일 오후 4시께 A씨(19)가 발을 동동 구르며 공도지구대를 찾았다. A씨는 안성시 삼죽면에 있는 D대학 뮤지컬과의 실기시험을 보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수험생으로 오후 4시30분까지 입실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입실까지 30여 분밖에 남지 않는데다 주말이어서 심한 교통체증으로 시간 내 입실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 경찰을 찾았다.
안타까운 상황을 접한 윤 경사 등은 A씨를 112 순찰차량에 태워 30㎞에 달하는 국도변 도로를 달려 20여 분 만에 삼죽면 D대학에 도착,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윤 경사 등은 달리는 차 안에서도 불안에 떠는 A씨에게 “시간 내 도착해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최선을 다한다면 좋을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A씨는 “두 분의 경찰관이 아니었다면 제가 꿈꾼 뮤지컬 배우가 영영 멀어졌을 것”이라며 “수송 중에도 최선을 다하라는 따뜻한 사랑이 담긴 말씀에 시험을 무사히 잘 치렀다. 감사함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치원 안성경찰서장은 “경찰은 시민이 손을 내밀면 언제든 그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고 있다”며 “A씨의 꿈이 세상 곳곳에 울려 퍼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