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에 국내 기업 적극 유치”

산자부, 항공·바이오헬스케어 등 중점유치업종 재편
인천경제청 “송도·청라·영종 클러스터 조성 탄력 기대”

정부가 외국인투자 유치와 주력산업 고도화를 위해 경제자유구역 내에 국내 기업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신산업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바이오헬스케어와 항공·복합물류, 지식서비스, 로봇·드론 등 신성장 분야를 중점 유치업종으로 선정, 국내를 넘어 세계 경제특구와 경쟁할 채비를 갖출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제102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2018~2027년 제2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제2차 기본계획은 기존 경제자유구역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산업 육성에 한계가 있고 국내 기업을 역차별한다는 지적을 어느 정도 해결한 것이어서 IFEZ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2차 기본계획 확정에 따라 IFEZ는 항공·복합물류, 바이오헬스케어, 지식서비스 등 3개 분야가 중점유치업종으로 재편된다.

 

산자부가 중점유치업종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의 집적화를 통해 차별화된 클러스터 및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확정함에 따라 인천경제청이 그동안 송도·청라·영종 3개 국제도시별로 나눠 추진해온 클러스터 조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헬스케어 관련분야와 지식서비스 산업 분야가 중점 유치하게 된다. 또 영종국제도시에는 항공정비사업(MRO)을 포함하는 복합물류 산업분야, 카지노복합리조트 조성을 통한 복합서비스 업종이 집중적으로 유치되며, 청라국제도시에는 로봇산업과 드론 관련기업을 집중 유치해 산업 집적화를 이루게 된다.

 

이번에 확정된 중점유치업종을 세부적으로 보면 항공·복합물류 22개 업종, 바이오·헬스케어 13개 업종, 지식서비스 49개 업종 등이다. 특히 산업융합이 활성화되면서 지식서비스 분야에 블록체인 기반 중점유치업종을 다수 포함한 것이 이번 계획의 핵심이라고 경제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럼에도, 산자부가 지역특구법 대상지역에 IFEZ 등 수도권 경자구역을 제외하면서 목표로 했던 규제 완화를 이루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만, 산업융합촉진법의 적용으로 신성장산업분야 규제 개혁이 어느 정도 가능해져 중점유치업종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인천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투자유치지원제도 개편으로 약화된 인센티브 개선을 요구한 끝에 서비스업 현금지원 확대 등 IFEZ에 필요한 규제가 일부 해제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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