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판교지역 트램 도입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31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고한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 선정’에 참여하기 위해 오는 12월14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키로 했다.
시는 앞서 지난 8일 의왕시 철도연에서 열린 공모 사업 설명회에도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재철 성남시 트램 실증사업 유치 추진단장을 비롯해 화성시, 수원시, 시흥시 등 21개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특히 트램을 도입하려는 지자체 가운데 수원시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면서 향후 판교지역 트램 도입 사업자 선정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판교역부터 판교테크노밸리로 이어지는 1.5㎞ 구간에 트램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5년 5월 ‘트램 도입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친 상태다. 용역 결과, 판교 트램 도입 사업은 비용 대비 편익(B/C)이 1.24로 예측됐다. B/C가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는 의미다.
시는 철도연이 공모 내용에 제시한 대로 트램 차량 3편성(1편성당 5량) 이상, 검수고와 관제실, 변전, 충전 설비 등을 갖춘 차량기지 건설, 정거장 3개소 이상, 교차로 2개소 이상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트램이 도입될 경우 판교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 친환경 대중교통수단 이용 지원, 교통 혼잡 해소, 관광·문화·산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은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 없이 배터리로 운행되는 노면전차가 움직이는 구간을 뜻한다. 국내 첫 도입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240억 원(민간자본 22억 원 포함)의 사업비를 투입해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다. 철도연이 공모 사업을 주관하고 노선의 상용화 가능성을 중점 평가해 내년 1월 지자체를 선정한다.
성남=문민석ㆍ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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