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 한우리가족봉사단, 사랑 뿌리고 희망 키우는 ‘따뜻한 가족’

“자녀에게 나눔의 소중함 알리고파”
매년 소외이웃 위한 봉사가족 모집 빵·김장·연탄 전달 등 훈훈한 활약

“가족이 함께 봉사하면서 가정의 화목과 지역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가 운영 중인 한우리가족봉사단(이하 봉사단)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봉사단이다.

센터는 봉사를 하고 싶지만 어떻게 활동을 해야할 지 모르는 봉사가족을 매년 모집하고 있다. 이렇게 모집한 봉사단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센터가 마련한 프로그램에 맞춰 매월 봉사활동을 한다.

센터는 매년 10여 가구의 새로운 봉사가족을 배출하는데 올해 봉사단은 15기로 12가족 48명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 1~14기의 봉사단은 1년여의 봉사를 마치고 기수별로 독립된 단체를 구성해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지역의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환경정화,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 장애인과 신체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단은 지난 5월 19일 직접 빵을 만들어 경로당에 전달하는 ‘사랑의 빵’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계란깨기부터 밀가루 체 치기, 반죽 성형까지 팀별로 역할을 분담해 진행했다. 앙금빵과 머핀 등의 빵을 만들어 의정부 송산1동, 송산2동 홀몸노인과 경로당에 전달했다.

지난 17일에는 봉사단 1기, 13기, 15기 봉사단 등이 연합해 김장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 동절기를 대비해 조손가정과 한부모, 저소득 세대에 김장김치를 지원하기 위해 여러 기수의 봉사단이 함께했다. 이들이 이날 마련한 배추김치, 알타리김치는 의정부드림스타트센터에 전달해 40세대 가정에 배달됐다.

이같은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가족은 “아이가 커가면서 봉사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한우리가족봉사단에 참여했다. 가족이 함께 봉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협동과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까지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아이들도 자신이 사회 구성원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되는 점이 좋다. 기수 졸업을 하더라도 가족과 함께 꾸준히 봉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봉사단은 이 외에도 시기별로 사랑의 연탄 나누기, 다문화가족 교육, 집고쳐주기, 장애인과 산행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센터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봉사활동 외에도 각 기수 봉사단의 개별 활동도 활발하다.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 박범서 이사장은 “자신의 지식과 재능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라며 “어린 자녀와 함께 봉사에 나선 가족을 보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느낀다.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도 이를 뒷바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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