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제2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종료 '날선 지적'

“이렇게 일하면 도민과 학생에게 부끄럽지 않으세요”

경기도의회 제2교육위원회(위원장 조광희)가 지난 22일 경기도교육청 본청, 13개 교육지원청, 13개 직속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했다. 제10대 도의회가 개원하면서 신설된 제2교육위원회는 재선의원 2명, 초선의원 11명으로 구성됐다.

막내 상임위인 제2교육위는 8일간 정각 오전 10시에 감사를 시작했고, 오후 8시를 넘기기 일쑤였다. 본질의와 연이은 추가질의로 질문은 끊이지 않았고, 감사에 임하는 집행부의 태도불량과 교육장의 업무파악 미비는 교육위 사상 초유의 감사중지 선포로 이어져 3일 후 속개되기도 했다. 감사관은 답변 불성실로, 교육2국장은 잘못 행동한 담당과장 처신을 옹호한 발언으로 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해야만 했다.

제2교육위 행감에서 다뤄진 교육현안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 ▲핫 이슈로 떠오른 사립유치원 문제 ▲사립학교 법정부담금 미납문제 ▲시민감사관의 일탈 ▲영어회화전문강사의 고용문제 ▲학교시설물 개방 ▲성폭력 미투 및 비위 교원 징계 ▲식중독과 급식실 현대화 ▲기술직공무원의 업무 과중 ▲조직개편 ▲허술한 보건실의 약품관리 ▲도서관에서 소외된 사서직 ▲직고용에서 제외된 용역회사 소속 사감 ▲과중한 노동의 당직기사 ▲학교에서 밀려나는 미혼모 학생 ▲있으나 마나 한 지역사 교육 등 새로운 이슈로 넘쳐났다.

제2교육위 위원들은 이재준 고양시장(전 도의원), 안승남 구리시장(전 도의원)을 초빙해 자체 세미나를 통해 선배 도의원의 노하우를 전수받았고, 자체 스터디를 통해 교육현안에 대한 분석을 마쳤다. 행감이 진행될수록 창끝이 날로 날카로워졌다.

특히 제2교육위 행감에서는 멀티기자재가 다양하게 활용된 것도 이색적 볼거리였다. PPT가 행감 전면에 등장했으며, 동영상ㆍ증거사진 등이 행감장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공개되면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

조광희 위원장은 총평에서 “행감 8일간 자료제출 등으로 힘들었을 피감기관 임직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행감은 도민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집행기관인 도교육청의 행정이 투명하게 잘 추진되고 있는지를 직접 감사하는 신성한 의무다. 경기교육이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조 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 중의 질타는 반드시 투명한 경기교육을 만들어가는데 밑거름이 돼야 할 것”이라며 “비록 행감은 마치지만 이후에도 지적사항이 제대로 추진되는지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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