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시 감사관, 30대 안성훈 변호사 확정

부천시의 개방형 직위인 감사관에 안성훈(34) 변호사가 최종 확정됐다.

25일 시에 따르면 감사관에 개방형 외부 직위(서기관)를 공모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10월 초 공모를 벌인 결과, 안 변호사를 비롯해 총 11명이 응모했다. 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거쳐 안 변호사가 최종 합격자로 발표되면서 내년 1월 1일자로 정식 감사관에 임명된다.

안 변호사는 법률구조공단 법무관으로 재직시 민사와 가사, 행정 등에 대한 국가배상 심의나 소송을 직접 수행하고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다양한 법률구조활동과 탁월한 행정업무 능력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변호사는 중앙대 철학과와 중앙대 로스쿨을 졸업, 2013년 8월부터 2년간 인천지방검찰청 법무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에서 공무원으로 일해오다 지난해 8월 1일자로 부천시 6급 일반 임기제 공무원으로 부천시에 입사했다. 당초 기획예산과에서 팀장으로 일했으나 법률전문가로서 소송과 법률자문, 입법지원, 청문 등에 대한 전문적인 업무만 수행토록 하면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감사업무가 직원들의 비위행위에 대한 감사는 물론 대민업무 과정에서 법률자문으로 인해 업무가 홀딩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변호사 출신 감사관 채용으로 다양한 법률적인 문제점을 신속하고 집중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변호사가 30대 중반에 접어든 미혼의 젊은 나이라는 점에서 부천시 전체 감사 업무를 총괄해낼지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안 변호사는 권위의식이 전혀 없고 직원들과 다양한 소통을 하며 신망이 높고 법률구조공단과 산업통산자원부, 부천시에서 다양한 행정업무도 수행했다는 점에서 감사업무를 총괄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김만수 시장 시절 개방형 감사관으로는 회계사 출신의 윤주영 회계사가 감사관에 임명되어 다양한 성과와 긍정적 평가가 있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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