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아카데미 등 참여 ‘행복의회’ 알리기 힘쓰고
TF팀 만들어 청소년 정책 다양화·새 의제 발굴
성남시의회에 주민참여예산제 조례 제안 ‘성과’
성남시 10만 청소년의 민의(民意)를 대표하는 성남시청소년행복의회 최선웅 의장(효성고ㆍ18)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학생이었다.
지난 2015년 중학교 2학년 재학 당시 우연히 본 시사프로그램이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 놓았다.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청소년 정책과 관련된 주제로 토론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전문가인데도 왜 청소년의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할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됐다.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에 이끌린 최 군은 이날부터 세상을 알기 위한 날갯짓을 시작하게 됐다. 최선웅 군은 청소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첫 단추로 학교 학생회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활동 영역을 넓혀 올해 2월 제3대 성남시청소년행복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최 군은 올해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에 청소년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활동에 집중했다. 그는 수정구ㆍ중원구ㆍ분당구 등에서 열리는 여러 행사에 참여해 청소년의 목소리를 전했다. 특히 성남시에서 열리는 어울림 마당, 복지아카데미, 주민 참여 포럼 등에 참가해 행복의회 알리기에 온 힘을 다했다.
이와 더불어 최 군은 행복의회 내 상임위원회를 비롯해 다양한 TF팀을 조직해 청소년 정책 다양화, 새로운 의제 발굴 등 기존 행복의회의 변화를 시도했다. 최 군은 “올해는 지역사회에 청소년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한 활동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의회의 본연을 다하고자 TF팀을 늘리는 등 다양한 정책 수렴을 위한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최 군은 올해 행복의회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주민참여예산제 조례를 꼽았다. 행복의회는 성남시의회에 청소년 정책 관련 예산 편성 시 행복의회가 직접 참여하거나 별도의 ‘청소년위원회’를 설치하는 두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최 군은 “올해는 청소년과 관련해 시의회 등에서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행복의회에 주민참여예산제와 관련해 제안할 수 있었다”면서 “정책 제안을 비롯해 서울에서 열린 정책 포럼 등 청소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에 참석해 행복의회를 알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에는 의장직을 내려놓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으로 돌아가지만, 앞으로도 청소년을 위한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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