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외국인 절도범 학생 신고로 검거해 표창 수여

▲ 민간인 표창수여
▲ 민간인 표창수여

안성경찰서(서장 윤치원)는 새벽 시간에 상점과 차량에서 금품을 훔치려 한 외국인 절도범을 검거하는데 도움을 준 고교생 2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등학교 2학년인 A군(18)과 B군(18)은 지난달 19일 오전 0시 5분께 안성시 공도읍 K 독서실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외국인이 H 문구점 앞에서 서성거리다 출입문을 여는 것을 보고 112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2분여 만에 출동, 현장에서 외국인 D씨를 붙잡았다. 그러나 외국인 D씨는 한국어를 모르는 척하며 술 취한 모습으로 현장을 벗어나려 했다.

이에 경찰은 CCTV 영상을 신속히 확인, 외국인 D씨가 차량과 건물에 침입해 금전등록기 등 물건을 뒤지는 모습을 확인하고 현행범으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어떠한 두려움도 없이 신고정신을 발휘한 것을 높이 사고, 범인 검거에 앞장선 정신을 기리고자 이들 학생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A군과 B군은 “누구나 그 상황이었다면 신고했을 것이다. 절도범을 잡아 큰 피해가 없어 다행이다”며 “상을 받게 되어 부끄럽다”고 말했다.

윤치원 서장은 “성인도 두렵고 긴장된 상황에서 학생들이 침착하게 경찰에 신고한 정신은 본보기가 된다”고 격려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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