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도서관 입안…위치 재검토 주장 제기

용인시가 기존 도서관과 1㎞ 거리에 또다른 도서관을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도시계획심의를 진행키로 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과 함께 계획성 있는 입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해당 부지에 도서관 건립이 추진되면 이미 지어진 건축물을 철거하고 도서관을 세워야 해 시 예산이 낭비된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3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월10일 도시관리계획 문화시설 입안 내용을 공고했다. 해당 내용은 영덕동 127번 일원(127-17, 18) 주변에 문화시설이 부족해 지역주민의 독서활동 등을 제공하고 정서함양을 도모하기 위해 문화시설인 도서관을 입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도서관은 2천687㎡ 규모로 90억 원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계획돼 있다.

그러나 해당 부지와 1㎞ 떨어진 곳에는 흥덕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어 다른 지역과의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흥덕도서관이 있는 영덕동의 인구가 4만5천 명가량으로, 기흥구 마북동(인구 3만2천여 명)에는 아직 도서관이 없다.

또 구(區)별로 보면 현재 수지구 3개소, 기흥구 7개소, 처인구 7개소가 위치, 수지구의 경우 1개의 도서관을 12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서관이 부족한 곳부터 먼저 건립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당 부지에 현재 4층짜리 철재 구조물이 건축되고 있어 도서관 건립이 확정되면 시 예산을 추가적으로 들여 건축물을 철거해야 한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영덕동에 흥덕도서관이 있지만 영덕동 127번지 일원 주민들의 접근성이 좋지 않아 해당 부지에 새로운 도서관을 건립하기에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도서관 건립과 관련 아직 도시계획심의가 진행된 것이 아니라 건축물 철거에 따른 소요 비용이 따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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