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문화유산] 흥륜사 신중도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흥륜사에 있는 불화이며, 인천시 문화재자료 제28호로 지정됐다. ‘흥륜사 신중도’는 조선 후기에 가장 대중적으로 유행하였던 불화 형식으로, 부처의 정법을 수호하는 호법신인 위태천(韋天)을 중앙에 크게 그렸다. 화면의 구성을 보면 주존인 위태천을 중심으로 제석천과 범천, 존명을 알 수 없는 무장신, 민간신앙 산신 및 조왕신이 배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는 위태천을 주존으로 팔부중과 여러 무장신을 배치하는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신중도와는 약간 다른 점이다.

채색은 대부분 청색, 적색, 녹색이 주조를 이루고 있으나 청색의 사용이 두드러졌다. 특히 위태천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민간에서 널리 신앙되었던 산신과 조왕신이 배치되어 있는 점이 주목된다. 조왕신은 원래 부엌에 존재하는 화신(火神)에서 유래된 것으로 집을 떠난 가족을 지켜주거나 자식에 관한 공, 부정을 없애주는 정화력을 가지고 있어 부녀자들 사이에서 널리 유행했던 신이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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