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찾아가는 소통행정] 격의 없는 대화의 장 행정 신뢰도 높이고 지역발전 해법 찾는다

10여일간 13개 읍·면·동 순회하며 주차장 건립·도로 확장·악취 대책 등 민원 추진현황·내년 본예산 편성 설명
정하영 시장 “年 2회 통·이장회의 열어 주민들 자발적인 행정참여 이끌겠다”

정하영 김포시장
정하영 김포시장

정하영 김포시장이 지난달 10여일간 13개 읍ㆍ면ㆍ동을 순회하며 벌인 ‘건의사항 추진현황 설명회’가 주민들에게 행정에 대한 신뢰를 더해주며 소통행정의 본모습을 실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민선7기 소통행정 건의사항 추진현황 설명회’로 명명된 정 시장의 이번 소통행보는 13개 읍ㆍ면ㆍ동의 통·리장들과의 대화로, 민선7기 출범 직후인 지난 7월말 현장행정을 통해 접수된 각종 민원에 대한 추진현황과 내년도 본예산 편성을 시민에게 직접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리장회의는 21일 양촌읍·하성면·대곶면·장기본동에서 시작해 22일에는 운양동, 23일은 고촌읍·김포본동·풍무동·사우동, 29일 월곶면·통진읍, 30일 구래동·장기동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통·리장회의는 정 시장이 직접 건의사항 추진현황을 설명하고 질의와 응답 순으로 읍ㆍ면ㆍ동별로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정 시장은 건의사항 추진현황 설명에 앞서 이번 통·리장회의의 취지를 설명하고 미래 김포의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정하영 시장은 “취임 직후 실시한 소통행정에서 시민여러분께서 주신 숙제가 200여 건이 넘는다. 그동안 각 부서에서 꼼꼼히 검토했다”며 “건의와 요구사항에 대한 진행경과와 내년도 예산에 반영 여부를 시민여러분께 설명하고 미흡한 부분 점검하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통·리장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포도시철도 공사가 끝나 재정여유가 있어 현안해결이 되리라 많이 기대하셨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도시철도 공사를 위해 다른 현안이 많이 밀려 있어 재정압박은 여전하다”며 “이에 따라 소통행정 당시 주신 숙제들은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부터 우선 순위를 정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신도시지역과 북부 5개 읍ㆍ면지역이 동반 성장해야 김포의 미래가 있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관 주도가 아닌 지역주민의 주도적,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다”며 “상ㆍ하반기 1차례씩 통·리장회의를 개최해 시정에 대한 보고와 격의없는 토론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하성면 이장회의
하성면 이장회의

■양촌읍 이장회의

양촌읍 통·리장회의에서는 취임 초 소통행정 때 21건 건의가 있었다. 그 중 1건은 완료됐고, 중장기 실행과제는 10건, 단기 추진과제는 9건, 추진불가는 1건으로 분류됐다.

예상되는 사업비는 23억4천940만 원으로 올 3회 추경에서 1억2천500만 원을 확보했고, 내년도 본예산에 22억2천440만 원을 의회에 제출했다.

정 시장은 독립운동기념관 인근 공영주차장 건립 건의에 대해 “LH공사와 종교시설부지를 주차장으로 임대해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며, 양촌읍사무소 주차난 해소를 위해 읍사무소 인접 LH주차장 부지를 매입해 공영주차장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3ㆍ1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지원 건의에 대해서는 “3ㆍ1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은 새로운 김포를 만드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현재 콘텐츠 개발을 위한 예산을 3회 추경에서 확보해 진행 중이다. 내년도 본예산에 기념사업을 위한 예산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 하성면 이장회의

하성면은 총 23건의 건의사항이 제시돼 중장기 추진사업 8건, 단기 추진사업 9건, 추진불가 사업 2건, 완료 사업은 4건으로 나타났다.

정 시장은 “총 사업비 44억5천770만 원 중 지난 3회 추경에서 7천만 원을 확보했고, 내년도 본예산에 43억8천770만 원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경과를 보고했다.

해강안도로 개설 건의에 대해 정 시장은 “해강안도로(평화로) 개설은 5개 읍ㆍ면 종합발전계획의 핵심으로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도로이지만 1조2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우선 내년도 예산에 타당성 용역비 1억 원을 의회에 제출했다. 용역이 끝나면 구간구간 나눠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대곶면 이장회의

대곶면은 13건의 건의사항이 나와 시가 검토한 결과 중장기 추진 9건, 완료 사업 3건, 추진 불가 1건으로, 총 사업예산 75억2천670만 원을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대곶IC 개통에 따른 간동4거리 상습정체에 대해 정 시장은 “도로 확장에 대한 용역을 실시한 후 현재 세부 설계를 진행 중”이라며 “내년 하반기에 공사를 착공해 2020년 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거물대리와 초원지리 등 환경오염 관련 단속에 대해 “주물산업은 꼭 필요한 산업이지만 시민 정주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단속 완화 방침은 없다”고 천명했다. 이어 “재정이 열악해 방지시설을 갖추지 못하는 업체를 위해 환경기금을 조성, 장기 저리로 융자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리장회의
통리장회의

■ 장기본동 통장회의

장기본동 주민들이 건의한 사안은 총 14건으로 중장기 추진사업은 2건, 단기 추진사업은 7건, 완료 사업은 3건, 추진 불가 사업은 2건으로 검토됐다. 총 사업비는 5천200만 원으로 지난 3회 추경 때 500만 원이 확보됐고 내년도 본예산에 4천700만 원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됐다.

정하영 시장은 “대중교통의 사각지대인 장기본동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M버스 1개 노선을 신설할 예정”이라며 “이 노선은 장기패션아울렛을 출발 장기본동과 운양동을 거쳐 당산, 여의도까지 운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분들을 위한 통합사회복지관을 건립할 예정으로, 청소년수련관을 건립할 때까지 통합사회복지관 내에 청소년문화공간을 마련하겠다”며 “임기 내에 각각의 복지관과 청소년수련관을 위한 부지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기 신도시와 관련 정 시장은 “현재의 김포한강신도시는 군사시설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제척된 토지가 많아 완전한 신도시가 아니다. 일각에서 2기 신도시로 고촌읍지역이 거론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당초 신도시로 계획됐다 제척된 지역에 들어서는 게 합리적”이라며 “2기 신도시는 주거뿐 아니라 문화가 복합된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사우동 통장회의

사우동은 주차장 확보문제가 집중 제기됐다.

정 시장은 “사우문화체육광장을 도시숲으로 조성해 시민휴식공간인 사우시민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원 지하는 주차장으로 만들어 (차를 대고) 김포도시철도 사우역까지 도보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공원 조성에 대한 주민여론을 좀 더 수렴한 후 용역과 설계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광장 인근 상가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공원을 조성하기 전까지 광장을 임시주차장으로 이용할 계획”이라며 “현재 관련 예산을 수립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우광장이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될 경우 230면의 주차공간이 확보돼 시청을 방문하는 민원인과 사우동 인근 상가 이용객들의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 운양동 통장회의

운양동은 레코파크(하수종말처리장) 악취 근절대책이 주민들의 최대 민원이다. 김포시와 운영사가 17억 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까지 노출 시설에 밀폐형 덮개를 씌워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정 시장은 “지난 7월 운양동 주민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건의한 민원이 바로 레코파크 악취 해소”라며 “오늘 건의사항 경과보고를 오기 전 레코파크를 방문해 시설과 악취개선방안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시장은 “지난 2009년 공사를 시작해 2011년 준공된 레코파크 김포처리장은 시설이 노후화됐고 노출형으로 설계돼 악취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노출된 시설 전체에 밀폐형 덮개를 씌우는 등 시설을 보완해 악취를 최대한 감소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포=양형찬기자

[인터뷰] 정하영 김포시장

“접경지역에 관광산업 추진… 100년 먹거리 新성장동력 창출”

정하영 시장이 ‘민선7기 소통행정 건의사항 추진현황 설명회’에서 줄곧 강조한 것은 관광산업을 통한 김포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이것이 민선7기 역점시책이라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김포의 미래를 고민해 왔다. 김포에 더 이상의 공장은 필요없다. 앞으로 김포의 100년을 먹여 살릴 사업은 평화와 생태를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뿐”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김포는 순천만보다 더 아름다운 한강하구를 가지고 있다. 시암리를 포함한 김포의 접경지역은 지난 70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천혜의 자연환경이 보전된 축복의 땅”이라며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산업을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접경지역 관광’은 남북평화시대를 맞아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민간인통제구역 내 한강하구와 철조망, 북한 땅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해강안 일주도로인 ‘평화로’를 건설하고,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등 한강하구 일대의 역사, 문화, 평화, 생태 관광자원을 벨트로 묶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시형 관광’은 관광객들이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아트빌리지~라베니체’, ‘구래동 일대’, ‘월곶면 군하리 일대’에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마지막으로 ‘생태관광’으로는 자연이 잘 보전된 시암리 습지와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를 활용한 관광”이라고 제시했다.

시는 조류를 포함한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처를 조성,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을 관찰하고, 자연·생태 체험학습의 장으로 이용하기 위해 한강신도시 내에 조성된 야생조류생태공원의 운영 및 관리 조례를 제정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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