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大 경기북부캠퍼스 건립 ‘청신호’

파주 반환미군공여지 첫 사업 ‘2년째 답보상태’
국비 29억 확보 내년 착공… 2021년 개교 가능

파주지역 반환미군공여지 첫 사업인 한국폴리텍대학 경기북부(파주)캠퍼스 설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2년째 국비확보를 못해 답보상태에 머물던 상태였으나 내년 정부예산을 확보, 내년 착공에 이어 오는 2021년 개교가 가능해졌다.

파주시는 한국폴리텍대학 법인(이사장 이석행)이 폴리텍대학 경기북부캠퍼스설립비용으로 내년도 정부예산 29억 원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내년 착공, 오는 2021년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후속 절차를 빠르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는 폴리텍대학 경기북부캠퍼스를 한반도 평화분위에 맞게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북한의 교수 및 학생 등 기술인재 양성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텍대학 경기북부캠퍼스는 파주 월롱면 반환 미군공여지인 캠프 에드워즈기지내 4만3천960㎡에 450명 정원으로 다기능기술자과정ㆍ기능사과정을 이수하는 2~3년 대학과정으로 준비된다. 총 사업비는 466억원(국비 212억 원, 도비 88억 원, 시비 166억 원)이다.

시는 지난 2014년 경기북부도시를 상대로 한 공모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유치에 성공했다. 이후 2015년부터 3개년 사업으로 시비를 들여 국방부 소유인 캠프 에드워즈기지를 매입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으나 2016년부터 정부 예산지원이 원활하지 않아 올 상반기까지도 당초 목표인 2019년 착공이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하지만 민선7기 취임한 최종환 시장은 지난달 한국폴리텍대학 이석형 이시장을 직접 만나 정부의 당초 총 사업비(국비)에 대한 연도별 집행 실행을 강력히 요청하며 사업에 불을 지폈다. 최 시장의 요청에 응답한 이 이사장이 고용노동부에 예산 배정을 요청함에 따라 이번에 내년도 국비 29억원을 이끌어 냈다.

당시 최 시장은 이 이사장에게 총 사업비 중 국비 212억 원 외에 조달청 총사업비 적정성 검토와 중간설계를 위해 추가로 국비 33억 원 증액을 우선 요청해 달라고 건의했다.

최 시장은 “폴리텍대학 경기북부캠퍼스는 미군기지로 인해 재산권 침해를 당한 북파주 주민들에게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행복장학회 등과 협의해 파주시 학생이 폴리텍대학 입학시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폭넓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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