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희비… 삼성바이오↑ 셀트리온↓

상폐 위기 모면 삼바 주가 17% 급등
셀트리온헬스케어 감리 착수 소식에
관련 3사 주가 나란히↓ ‘검은 화요일’

상장폐지 위기를 면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17%대로 급등했지만, 금융감독원의 셀트리온헬스케어 감리 착수 소식에 ‘셀트리온 3사’의 주가는 급락하는 희비가 교차했다.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7.79% 오른 39만4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간 외 거래에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재개를 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반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셀트리온은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0.02% 내린 22만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2.04%, 7.92% 떨어진 7만1천600원, 5만8천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감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하고 감리에 들어갔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모회사 셀트리온에 국내 판매권을 되팔아 받은 218억원을 매출로 처리한 것에 대해 고의 분식회계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하면서 그간 바이오업종의 발목을 잡았던 회계 불확실성이 해소되는가 싶었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이면서 또다시 악재가 덮친 모습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바이오 양대 주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 재개라는 호재에도 불구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감리 착수로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이 반감된 것은 사실”이라며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성장성은 뛰어나다. 바이오주 전반에 미치는 타격은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동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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