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평생교육을 통한 자생력을 키울 때이다

저출산, 고령사회진입, 4차산업혁명의 현 사회에 적응하며 살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사회에 대해 숙지해야 한다. 어떻게 이 사회속에서 건강하게 안전하게 주도적이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 일단 변화하는 사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함양해야 하고 그 변화된 사회속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만 한다. 평생교육시대, 평생학습시대라는 슬로건을 많이 듣는데 평생교육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학습하고 배워야 한다는 개념이다. 생애주기별 발달단계들이 있는데 이 발달단계에 맞게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배우는 것이다. 어린이집유치원에서의 영유아교육, 초등학교에서의 아동교육, 중등학교에서의 청소년교육이 실제 이루어지고 있어 평생교육의 범주안에 중점이 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영역은 성인교육이다. 평생교육의 다양한 프로그램영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성인교육이 압도적이다.

성인은 전중후기로 나누어서 각 단계별발달과업들이 있다. 에릭슨(1963)의 연령별자아발달을 기초로 성인전기(20~40세)는 독립적인 사회인으로서의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이 되는 시기로 취업과 결혼, 출산, 양육으로 인한 가족형성과 함께 친밀감형성이 주 발달과업이다. 성인중기(40~65세)는 노화가 시작되고 사회적직업적 측면에서 최고 수준의 원숙함과 생산성을 발휘하는 시기로 승진, 이직, 조퇴, 명퇴를 포함한 퇴직, 재취업, 은퇴설계 등과 함께 생산성이 주 발달과업이다. 성인후기(65세이상)는 노인기로 볼 수 있는데 빈곤, 질병, 고독, 무위의 문제가 거론되는 시기로 주 발달과제는 자아통정성이다. 자아통정성은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삶에 대해 후회없이 열심히 살았고 가치있는 삶이었다고 확신할 때 생기는 것이다. 노령시대가 된 현재 성인후기인 노인기도 전중후기로 나누어서 좀 더 구체적인 발달과업을 구분하여야 한다는 학계의 의견들이 있다. 노인기가 더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 시기를 건강하고, 행복하고, 풍요롭게 보내기 위한 많은 교육들이 필요하다.

건강유지를 위한 건강강좌와 운동프로그램, 행복한 삶을 위한 마을공동체활동, 재능기부와 자원봉사, 어려운 이웃돌보기프로그램, 풍요로운 삶을 위한 자산관리, 실버재취업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고, 자산은 수입과 경제력이 있을 때 관리를 해야 하고, 정신적으로 심적으로 편안하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의미있는 활동들을 통한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해나가야 한다.

나는 어떤가? 빨리 노인이 되어 노인연금 등의 각종 지원을 받고만 싶은가? 건강하게 의미있게 행복하게 살고 싶은가?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어딘가 아프고 힘든데 구체적인 병명이나 진단결과가 나오지 않는 그 시기가 더 많은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시급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간과한다. 하지만 병명이 나오고 진단결과가 나온 뒤는 건강회복가능성이 낮아진다. 우리는 지금 바로 그 시기, 그 상태에 있다. 지원을 받고 싶은가? 교육받고 관리해서 선배시민으로서의 모범적 삶을 살며 후배시민들이 받아야 할 평생교육의 리더가 되고 싶은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평생교육은 생애주기별 발달단계에서 바람직하게 성장하기 위한 예방주사이면서 면역력을 키우는 면역체계이다. 단계별 역할 수행에 필요한 평생교육을 통해 자생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홍선미 국제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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