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고산지구 일대의 하수처리를 위해 별도의 하수처리장 신설이 검토된다. 의정부시가 기존 장암하수처리장의 시설개선을 통해 처리하려던 방침에서 주변 복합문화단지, 캠프 스탠리 개발 등에 따라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하수를 함께 처리하기 위한 것으로, 환경부의 승인 여부가 관건이다.
1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당초 시는 고산택지지구에서 발생할 1일 1만여t의 하수처리를 위해 현재 1일 3만t 정도를 처리하는 장암동 하수1처리장의 시설을 개선해 4만t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이 경우 고산지구에서 민락동 탑석역 부근까지 1.345㎞ 차집관로를 신설해 기존 차집관로와 연결하기로 LH와 부담금 협의까지 된 상황이었다. 330억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산지구와 인접한 복합문화단지가 내년부터 본격 개발돼 7천t 정도가 발생하고, 반환공여지 캠프 스탠리의 시니어파크 개발, 교도소 등 일대에서 발생하는 1만6천여t의 하수처리가 새로운 문제로 부상했다.
고산지구를 포함해 모두 2만6천t에 달하는 하수처리를 위해 이미 매설된 부용천 중랑천 차집관거를 재정비하고 장암하수처리장의 시설개선을 하려면 하수처리장 신설과 맞먹는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시는 별도의 하수처리장 신설이 경제적, 환경적, 시설유지 관리적 측면에서 타당하다고 보고 용현동 만가대 부근에 1일 2만5천~2만7천t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700억~750억 원을 들여 건설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시는 고내년 3월 말께 환경부에 하수처리장 신설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장 신설은 환경부의 승인 여부에 달려있다. 만약 승인이 안 나면 기존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는 방안이 재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산지구는 오는 2020년 9천708세대 2만5천677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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