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경찰서, 외국인근로자와 함께 하는 범죄없는 공단 만들기

남양주경찰서(서장 곽영진)는 지난 16일 방글라데시 외국인근로자 50명을 대상으로 무면허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운전면허교실과 범죄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남양주서는 외국인을 위한 전문 교육기관이 없어 운전면허 취득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전면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방글라데시 통역요원과 함께 운전면허 학과시험 기출문제 핵심 강의와 운전면허 취득 후 안전 운행을 위한 교통법규 위반 시 처벌 및 교통사고 동영상을 시청했다.

특히 운전면허 교습을 끝마친 방글라데시 외국인근로자들은 매주 일요일 운영하는 외국인자율방범대와 함께 외국인 밀집지역 순찰 활동을 벌였다. 화도읍에 있는 성생공단은 과거 크고 작은 외국인 범죄로 원주민과 갈등이 많았던 곳이지만, 꾸준한 외국인자율방범대 활동으로 원주민과의 관계가 좋아지고 외국인근로자의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운전면허교실에 참여한 외국인근로자들은 “교통법규 위반 시 발생하는 사고 동영상을 보니 교통사고에 대한 위험성을 깨닫게 됐다. 반드시 운전면허를 취득해 안전하게 운전하겠다”고 말했다.

또 방글라데시 외국인들과 순찰활동에 나선 소헬라나 외국인자율방범대장은 “꾸준한 순찰활동을 통해 외국인 밀집지역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싶다”고 전했다.

곽영진 서장은 “남양주 체류 외국인이 7천 명을 넘어서면서 외국인 범죄예방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체류 외국인들이 사회의 일원이라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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