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밸리 롯데 쇼핑몰·아울렛 건립 ‘3→1개동’ 축소 논란

2개부지 재매각땐 막대한 시세차익 예상… 대책마련 시급
롯데쇼핑측 “경제사정 등 이유로… 잔여부지 매각계획 없다”

의왕 백운밸리 내에 쇼핑몰과 아울렛을 건립예정인 롯데쇼핑㈜이 당초 3개 동을 건립하려던 계획을 대폭 축소해 1개 동만 건립하기로 변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롯데측이 향후 건립계획부지를 제외한 나머지 2개 부지를 매각할 경우 막대한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만큼 재매각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의왕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2016년 3월 백운밸리 내에 쇼핑몰과 아울렛을 건립하겠다며 부지 10만3천여㎡를 백운PFV로부터 매입했다.

롯데측은 매입한 부지 가운데 7만1천464㎡에 건축면적 4만1천719㎡ 규모로 아울렛을 건립하고 쇼핑몰 A관(건축면적 6천917㎡)ㆍ쇼핑몰 B관(건축면적 1만4천543㎡) 등 3개 동을 건축하는 내용으로 2017년 7월 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롯데측은 지난 7월께 사업환경과 회사 내부사정 등 여러가지 이유를 내세워 당초 3개 동을 1개 동으로 축소해 건립하겠다는 신청변경 후 현재 교통영향평가를 심의 중이다.

이에 의왕시의회 이랑이 의원(내손1ㆍ2동, 청계동)은 이날 시를 상대로 한 시정질문에서 “내년 2월 백운밸리 입주 시점에 즈음해 개장하기로 한 롯데쇼핑㈜과 아울렛이 롯데그룹의 사정으로 2020년 하반기에나 개장 가능하다 해 입주민에게 걱정과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분양신청 당시 시민과 약속한 롯데쇼핑몰이 더 이상 늦어지지 않게 롯데측에 확실한 개장 시기를 받아 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롯데측이 3필지에 3개 동의 쇼핑몰과 아울렛이 입점한다는 당초 계획과 달리 1개 필지로 대폭 축소한다고 한다. 나머지 부지에 대해 타 용도로 매각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재매각 방지책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답변에 나선 김상돈 의왕시장은 “미착공한 토지에 대해 지구단위계획에 위배되는 용도변경은 불가하며, 다른 용도로 변경 시 시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고 매매계약서상 백운PFV㈜가 청산하는 2020년 말(예정)까지 전매가 금지돼 있다”며 “향후 잔여토지 2필지에 대해서는 새로운 컨셉으로 사업을 구상 중이고 신규사업 추진시까지 교통난 해소를 위한 주차장부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의사를 롯데측에서 밝혀왔다. 나머지 부지에 대해서도 조속히 추진하도록 롯데 측에 적극적으로 요청해 시민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쇼핑㈜관계자는 “당초 3개 동으로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사업환경과 회사 내부사정 등 여러 가지 이유로 1개 동만 우선 건립해 운영해보고 나머지 2개 동에 대해 건립하는 등 단계별 개발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잔여부지의 매각계획은 없고, 나머지 2개 동은 언제 건립한다고 못박아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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