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는 19일 제261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수정발의된 새해 예산안 1조6천10억 원을 최종 확정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한국당 시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 소속 시의원 9명이 참석, 박춘호 의원이 총 51억5천여만 원을 삭감하는 내용의 수정예산안을 발의했으며, 일부 증액 편성된 예산에 대해서는 임병택 시장에게 현장 동의 절차를 거쳐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당초 상임위에서 감액한 118억여 원 중 절반 이상의 예산이 되살아난 금액으로, ‘당론예산, 셀프예산’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흥시의회가 새해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여야간 내년 예결위원장 선정을 놀고 예결위 파행사태를 겪어 왔으며, 이날 본회의에서는 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의장 직권으로 수정예산안을 상정, 불과 10여분 만에 일사천리로 원안 통과시켰다.
민주당 박춘호 대표의원은 “예결위를 원만히 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면서 “상임위 의견을 일부 반영한 수정안을 내놓았고, 내년 예산이 잘 처리돼야 집행부가 하는 사업에 차질이 없는 만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당 노용수 대표의원은 “민주당이 어떤 협의 노력도 없이 숫적 우세를 내세워 의회를 좌지우지하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라면서 “소수당을 무시하고 상임위 의결을 무시하는 민주당의 정치적 행태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한국당은 시민의 입장에서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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