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직원 평소익힌 심폐소생술로 목욕탕서 쓰러진 70대 노인구하다

한 시민이 사우나에서 의식을 잃고 물에 잠겨 있던 70대 노인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의정부성모병원 방사선사 정성민 수석. 휴가 중이던 지난 11일 오전 7시 30분 의정부 금오동 홈플러스 부근의 한 사우나를 찾았다. 온탕에서 의식을 잃고 물에 잠겨 있는 70대 노인을 발견하곤 온탕 밖으로 끌어내 119신고를 하고 바닥에 눕힌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했다. 10여 분 뒤 노인은 입에서 물을 뱉어 내면서 호흡을 되찾았다. 호흡을 되 찾자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출동한 119 구급대원이 이 남성을 의정부 성모병원으로 이송했고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한 이 노인은 무사히 귀가했다. 이같은 사실은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정 수석이 의정부성모병원 직원이라는 것을 알고 병원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정 수석을 외부고객 칭찬주인공으로 선정해 20일 직원 월례조회서 표창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한해 600여 명의 교직원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해 전 직원이 교육을 이수한 상태다.

의정부성모병원 관계자는 " 직원들이 평소 익힌 심폐소생술로 지난 2016년 의정부시 직동구장 축구대회 중 발생한 심정지환자를 살리는 등 일상생활에서 갑작스런 심정지환자의 생명을구하는데 소중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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