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 통합사회 구현 앞장… 이천 가루영웅 베이커리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드는 ‘희망의 빵집’
이천지역 고교 특수학급 학생들 선발
제과·제빵담당 5명·바리스타 1명 근무
내년 분점 확충땐 장애인 추가 채용

▲ 이천 가루영웅베이커리 증포점에서 근무하는 장애인들이 열심해 빵을 만들고 있다.

장애인 고용을 통해 통합사회 구현에 앞장서는 기업이 있다. 이천시에 있는 가루영웅 베이커리(사장 권영웅)가 그곳이다.

가루영웅 베이커리는 이천지역 특수학교와 고등학교 특수학급 학생을 대상으로 제과ㆍ제빵 현장실습을 진행, 직무에 적합한 학생을 고용하는 등 장애인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다.

가루영웅은 지난해 8월 이천지역 고교 특수학급 학생을 대상으로 현장실습을 진행해 6명을 선발했다. 이때 선발된 제과ㆍ제빵 담당 5명, 바리스타 1명은 현재 가루영웅 베이커리 증포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성인 장애인 4명도 함께 일하고 있다.

장애학생들이 제과ㆍ제빵 교육을 꾸준히 받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졸업 후 취업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가루영웅에 근무하는 장애인들이 1년 이상 지속적으로 근무하고 있는 모습은 보기 드문 일이다.

특히 가루영웅은 지난 9월 사세를 확장해 4호 여주점을 개업하면서 1명의 장애인을 더 채용했으며, 내년 1월에는 5호 광주점을 개업해 3명의 장애인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가루영웅 베이커리가 지속적으로 장애인을 고용하는 데는 경기도교육청 진로직업특수교육지원센터-다원학교의 노력이 뒤따랐다. 센터는 장애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일자리 탐색, 맞춤형 직업교육, 취업연계 및 사후지도 등을 통해 자립과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가루영웅도 장애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도록 고용 기회를 더욱 확대해 더불어 사는 밝은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가루영웅 베이커리 권영웅 사장은 “장애인 직원 중 제빵실에서 빵 반죽을 매우 잘하는 직원도 있고, 매장에서 항상 미소를 머금고 인사성 밝은 모습으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도 있는 등 평생을 같이 일하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직원들이 있다”며 “제빵협회에도 장애인 채용의 긍정성을 널리 알려 더 많은 장애인이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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