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8사단 떠난 포천, 지역경제 ‘직격탄’ 군인 자녀들 전학… 교육계도 ‘비상’

노곡초 등 초등학교 4곳 상당수 학생 빠져나갈 듯
학사일정 차질 우려… 포천교육청 대책 마련 부심

정부의 국방개혁에 따라 육군 제8기계화사단이 떠나면서 포천시 일동ㆍ이동면 지역 경제가 직격탄(본보 9일 12면)을 맞은데 이어 상당수 군인 자녀들이 내년에 전학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교육계에도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26일 포천시와 포천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국방개혁에 따라 지난달 말 육군 제8기계화사단이 양주시 육군 제26 기계화사단 자리로 옮기면서 교육계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군인들이 전출하게 되면서 내년에 자녀의 전학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동 노곡초는 87명의 학생 중 현재까지 15명이 내년 전학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또 운담초와 일동초, 이동초 등 일동과 이동 지역 초등학교 4곳 모두 상당수가 전학을 할 것으로 보고 전학 예정 학생 수를 파악 중이다.

일동면은 현재 8사단이 떠나면서 일동면 인구는 1만2천여 명에서 현재 500여 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초 8사단 군인과 가족이 함께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인구 감소가 수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또 재배치되는 연대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인구가 가파르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도미노 현상으로 인근 초등생들도 전학이 이어져 상당수 학생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포천교육청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학생수가 60명 이하가 되면 학교통폐합 대상이 될 수 있어 학사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지역 학교의 명맥이 끊길 우려도 제기된다.

포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모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내년 정확한 전학 학생 수를 파악한 다음,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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