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포천선 예타 면제하라” 박윤국 포천시장 강력 촉구

불수용땐 16일 대정부 투쟁

포천시가 도봉산 포천선 전철 7호선 예타 면제를 위해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예타 면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의지 표현의 일환으로 1천여 명이 참여한 삭발식은 물론 관내 사격장 봉쇄 등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시설 범시민대책위(범대위)와 박윤국 포천시장은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봉선 포천선 전철 7호선 예타 면제를 강도높게 촉구했다.

이길연 위원장은 이날 “국가안보의 최전선에서 정전 이후 67년이 넘는 기간에 사격장 등 군사시설로 인해 인명ㆍ재산ㆍ소음ㆍ환경 등 엄청난 피해를 받아왔으며, 지금도 전쟁과 같은 현실을 마주하며 살고 있다”면서 “시 전체면적의 26%에 달하는 군사보호구역과 5천여만 ㎡ 면적의 9개 사격장으로 인해 기본권마저 박탈당하고 있는데 정부는 지금까지 소외감과 실망감을 줄뿐 희망의 메시지는 찾아볼 수 없다”고 포문을 터뜨렸다. 이어 “이번 국가균형발전 5개년계획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사업에 도봉산 포천선(옥정∼포천) 건설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청한다”면서 “이런 합당한 요구가 관찰되지 않으면 오는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1천여 명 시민이 총력 결의대회를 하며, 전원 삭발식을 단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윤국 포천시장은 “지금까지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 지금이 정부, 국방부와 포천시가 같이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면서 “끝내 외면한다면 사격장 봉쇄는 물론, 사격장과 관련된 어떤 협의나 타협은 없을 것이고 오직 강경 투쟁만 있을 뿐”이라고 경고 했다. 이날 회견 이후 강준모 부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도 16일 삭발식에 동참을 결의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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