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 노사, 첫 차 운행 앞두고 막판 협상 ‘극적 타결’…버스노조, 무기한 총파업 철회

경기도 내 버스업체 노사가 10일 첫 차 운행을 앞둔 새벽 5시께 막판 임금 협상 자리에서 극적인 타결을 이뤄냈다. 이에 애초 예고됐던 총파업도 철회, 도내 버스들이 정상 운행할 전망이다.

10일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경기자노)과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도내 버스노조와 사측은 이날 경기자노 사무실에서 열린 막판 단체 교섭에서 극적으로 입장 차이를 좁히고 합의를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노조와 사측은 전날 오후 4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약 10시간에 이르는 2차 조정회의를 진행했으나 양측의 이견이 커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회의를 중단했다. 최종 조정회의에서 노조는 오는 7월부터 버스업계에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됨에 따라 줄어드는 근무시간을 반영해 최저임금 인상률인 10.9%를 웃도는 임금 인상을 요구한 한편, 사측은 최저시급에 준하는 임금안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 종료 후 사측이 이날 첫 차 운행 전까지 경기자노 사무실에서 별도의 막판 협상을 진행하자고 제안,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다시 단체 교섭이 진행됐다. 이 교섭에서 8개 버스업체 노사는 월 급여를 일괄적으로 38만 원 인상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경진여객ㆍ삼경운수(수원), 보영운수(군포), 삼영운수(안양), 경원여객ㆍ태화상운(안산), 소신여객(부천), 시흥교통(시흥) 등이다.

이에 애초 예고됐던 노조의 무기한 총파업도 철회, 도내 버스가 정상적으로 운행되면서 도민 불편은 초래되지 않을 전망이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관계자는 “첫 차 운행 전 막판 교섭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도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첫 차부터 정상적으로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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