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밸리’ 4차산업 메카로 육성…따뜻하고 안전한 혁신도시 완성
임병택 시흥시장은 취임과 동시, 민선 7기 슬로건으로 ‘행복한 변화 새로운 시흥’으로 정하고 이에 따른 5대 시정목표를 설정했다. 시민, 안전, 혁신, 미래, 자연 등 다섯가지가 키워드다. 그 중 ‘시민이 주인되는 시흥’을 가장 앞머리에 뒀다. 시흥시 모든 시정은 시민으로부터 나올 것이라는 의지의 표명이다. ‘따뜻하고 안전한 시흥’을 위한 임 시장의 시정철학을 들어 봤다.
-지난해 시장에 취임한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시흥시장으로 취임하는 날 태풍 예보가 있었다. 7월 2일이었는데, 그 때 태풍 쁘라삐룬 북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취임식을 전격 취소했다. 1일이 임기 첫날이었는데 재난상황실에서 재난안전대책을 보고 받고 회의를 주재하면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다음 날에는 방산동 빗물배수펌프장과 삼미시장을 찾아 재난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앞으로 4년간 시흥시민을 위해 일할 사람인데,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태풍이 오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뭔지 바로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렇게 정신없이 신고식을 치르고 나니, 시장이 가지는 무게감을 현장에서 배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어떤 성대한 취임식보다 값진 교훈을 얻어 기억에 남는다.
-취임 후 4차산업혁명을 강조했다.
최근 시흥시에서 자율주행차 시연행사가 열렸다. 그 때 자율주행차에 직접 승차해 봤다. 자동차가 스스로 법규를 지키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행하는 걸 보면서 4차산업혁명이 단지 선언적인 것이 아니라 이미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고 느꼈다. 시흥시는 4차산업혁명의 물결을 타고 더 멀리 나아 갈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먼저 서울대를 중심으로 시흥스마트허브를 통해 ‘시흥밸리’를 구축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스마트시티 국가전략프로젝트 연구개발사업 실증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부가 2022년까지 1천159억 원을 투입해 한국형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사업이다. 시흥시는 새로운 산업을 스마트시티에 적용하기 위한 리빙랩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오는 2023년까지 정왕동에 66만평 규모의 V-city(Vihicle City)를 조성한다. 미래형 첨단 자동차 클러스터로 이동수단 산업과 문화, 관광이 융복합된 테마도시라고 보면 된다. 자동차 뿐만 아니라 이동수단 관련, 소재와 같은 사업 연구와 관련 테마관광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
-시민들에게 한 마디.
한 취업포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꼽은 사자성어 1위가 ‘다사다망’(多事多忙)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고목사회’(枯木死灰), ‘노이무공(勞而無功)’ 등이 꼽혔다. ‘말라 죽은 나무와 불이 꺼진 재’라니,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국민들의 고된 마음과 허탈함이 묻어난다. 저 시흥시장 임병택의 사자성어는 ‘시민덕택’이다. 지난해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모든 일을 자신있게 할 수 있었다. 2019년도에도 시흥시민 여러분과 함께 손 잡고 업무를 시작하려 한다. 올 한해 ‘새롭게 혁신하는 시흥’, ‘미래를 열어가는 시흥’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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