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재개발사업조합원 400여명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앞서 집회
지원청 “교육부 심사 통과 어려워”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비산동 임곡3지구재개발 사업부지 내에 설립하려던 초등학교 신설 계획을 취소(본보 2018년 12월17일)한 것과 관련, 해당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임곡3지구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소속 조합원 400여 명은 15일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재개발 부지 내 임곡초(가칭) 신설을 재차 촉구했다.
이날 조합원들은 “1년 반 가까이 사업을 지연시켜가며 학교설립 요건을 충족시켰다”며 “지원청은 원안대로 초등학교를 신설해 아이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 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안양동초 신설대체 이전 방안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안양동초 신설대체 이전을 위해 실시했던 학부형 설문조사는 졸속 강행된 것으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설문 결과를 전면 백지화하고 임곡그린빌ㆍ휴먼시아아파트입주민과 임곡3지구 입주예정자 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투표방식을 다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합 측은 이밖에도 ▲해당 부지 내 소규모 학교ㆍ단설유치원ㆍ시립어린이집 함께 신설 ▲안양동초 증ㆍ개축 추진계획 제시 ▲초등학교 신설 위한 교육청ㆍ안양시청ㆍ지역주민대표 등 3자 회의 개최 ▲안양과천교육지원청 학교설립계획심의위원 명단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신설의 경우 여건상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양동초 신설대체 이전 방안 역시 앞서 실시한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반대 72%)에 따라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재개발 부지 내 초등학교 신설 계획은 자체 학교설립계획심의위원회에서 취소 결정된 사안으로 특별할 변화가 없는 한 현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곡3지구 재개발조합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는 시점인 지난해 11월15일 교육지원청으로부터 부지 내 초등학교 신설 계획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당시 교육지원청은 공문을 통해 ‘향후 교육부의 학급당 학생수 하향조정 가능성이 희박하고 저출산에 따른 학령아동수 감소 추세로 인해 임곡초는 학교설립요인을 충족하기가 어렵다고 판단, 학교설립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미추진키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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