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군인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포천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 5 공병여단 예하 명문대대 이승준 중사.
이 중사는 휴가 중이던 지난해 12월 30일 저녁 8시께 수원역 인근에서 50대 남성이 길을 걷다가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하고 남성에게 달려가 의식 없이 경련을 일으키는 상태에서 눈 흰자위가 보이고, 숨을 못 쉬는 상황을 확인했다. 이 중사는 주변에 있던 사람으로 119 안전센터로 신고하도록 요청하고 응급처치 매뉴얼대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이 중사의 발 빠른 조치로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남성은 다행히 발작을 멈추면서 약하지만, 호흡이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 이 중사는 119구급대원들이 올 때까지 주변 사람들과 함께 팔다리를 계속 주물러 주며 혈액순환을 도왔다.
119구급대원들에게 인계된 이 남성은 후송 과정에서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의식을 되찾았으며, 병원에서 추가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시민이 ‘국민 신문고’에 이승준 중사를 칭찬하는 글을 올려 이 중사의 선행이 알려졌다.
이 중사는 “부대에서 인근 병원과 연계해 시행한 심폐소생술 교육과 구급법 교육훈련 등을 통해 응급처치 요령을 체득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군인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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