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올인… 살기 좋은 ‘행복한 이천’ 건설
엄태준 이천시장은 올 한해 ‘욕심내고 서두르면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의미의 ‘欲速不達(욕속부달)’을 강조하고 잇다. 이를 바탕으로 약속한 공약과 계획된 사업들을 하나 하나 실천해 ‘살고 싶은 이천! 떠나기 싫은 이천’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다. 그는 공무원과 시민들이 함께 협력하고 협업할 수 있는 민관협업시스템을 만들어 살기 좋은 이천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다.
-지난 6개월 동안 느낀점은.
지난 6개월 동안, 시민사회와 공직사회 양쪽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받을 수 있는 시장이 되어야만 이천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이천은 잘하고 있는 것도 많지만, 못하고 있는 것도 많다. 잘하고 있는 것은 다듬기만 하면 되지만, 못하고 있는 것은 그렇지가 않다. 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신중하고 지혜로운 접근이 필요하고 그 밑바탕에는 민관협업이 잘 이루어져야만 한다.
-새해 시정 방향은.
우선 시민참여 기본조례를 제정해 시민의 시정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시민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예산과 감사, 시민리더 등의 분야에 교육기회를 제공해 실질적인 시정 참여를 도모하고 시민의 권리를 강화하겠다. 주기적으로 시장이 14개 읍면동의 일일 읍면동장이 되어 읍면동 주민들의 불편을 직접 듣겠으며 나아가 한 달에 한 번씩 서희청소년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시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가지겠다.
공무원들의 불편과 애환도 직접 듣고 그들이 시민들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방해가 되는 제도적, 현실적 요인들을 해결, 시민을 위한 행정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시장 직속으로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해 일자리 정책을 총괄하고 청년 고용촉진을 위한 지역주도형 일자리사업과 50ㆍ60대 신ㆍ중년의 취업과 창업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여성 맞춤형 일자리 시책도 강구하고 있다. 이 밖에 중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우선 설봉호수에서 중앙목욕탕에 이르는 상류구간의 하천 기능을 회복시키고 문화ㆍ휴식 공간으로 만들어 상권을 살려 나가겠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생각은.
SK하이닉스가 10년 간 120조 원을 투자해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소식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에 공을 드리고 있다. 시도 이천에 조성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시민들과 함께 합심해 유치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현대전자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36여 년을 이천시에서 기업을 운영해 오는 동안 법정관리와 구리공정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이천 시민들이 함께 응원하고 투쟁하며 어렵게 지켜온 이천 시민 기업이다.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반 도체 클러스터를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시에 건립할 수 없다는 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다. 현재 이천은 수도권정비법에 묶여 공장증설이 안된다. 특별법 제정을 통해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시에 기존 시설과 연계해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면 막대한 금액의 중복 투자를 막고 반도체 산업의 부흥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중앙정부에 특별법 제정을 강력 건의하겠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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