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조합장 선거 누가 뛰나] 용인축협

‘탄탄한 입지 vs 새바람’… 현·전직 양자구도

용인축산농협은 3선에 도전하는 최재학 현 조합장(64)과 허정 전 원삼농협 조합장(60)의 양자대결이다. 특히 이번 축협 선거에서는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최 현 조합장이 3선에 성공하느냐와 원삼농협 조합장 시절부터 다양한 인맥을 가져온 허정 전 조합장의 승리냐에 대해 조합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용인축산농협은 최재학 현 조합장의 수성 성공이냐, 허정 전 조합장의 개혁 성공이냐의 싸움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 조합장은 별다른 무리 없이 승리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으며, 허 전 조합장은 개혁의 바람을 일으켜 조합장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먼저 최재학 현 조합장은 조합원의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인물로 알려져있다. 용인축협은 매년 회갑을 맞은 조합원 부부를 초청해 회갑연 행사를 진행하면서 조합원들의 호평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 조합원 지원역량 확충을 위한 지도·지원 강화, 한우랜드사업 확대 및 활성화 추진, 상호금융 경영안정성 확보를 통해 조직원들의 화합과 협력적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최 조합장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최 조합장이 용인축협 취임 당시 축산물유통센터 사고 및 연체채권 부실 문제로 약 80억 원의 적자를 내고 전년도 직원 임금을 반납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였는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비용을 절약했고, 조합원 및 고객의 이탈 방지를 위해 정도경영을 선언했다. 이후 투명경영을 해 오면서 경영난 수습과 더불어 이 같은 사고와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체계를 강화하는데 힘을 쏟았다. 또 감사실 기능 보완과 조합에 일어나는 모든 사항에 대한 결재를 하나하나 챙기며 내부통제를 강화해 나가면서 2018년 결산 기준 37억4천만 원의 흑자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을 받는다. 이 때문에 조합원들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항하는 허정 전 원삼농협 조합장은 원삼농협 재임 시절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주유소를 신설하고 친환경잡곡사업을 실시한 공로를 인정받는가 하면, 용인지역 4개 조합과 연합해 용인시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하고 학교급식사업에 참여하는 등 농산물 판매사업 육성에 적극 노력해 온 인물이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경기농협의 최우수 조합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허 전 조합장은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인맥은 물론 조합장 시절 조합원들의 평가가 좋다는 평이다. 또 허 전 조합장이 원삼농협 시절 원삼 하나로마트를 개장하고 숍인숍(점포 안의 작은 점포) 형태로 115㎡(35평) 규모의 로컬푸드직매장을 개설, 영세농민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지역민에게는 양질의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게 하면서 조합장 시절 조합원들의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러한 점을 미뤄보면서 용인축협의 새로운 개혁을 기대하는 조합원들이 눈여겨보는 모양새다. 게다가 허 전 조합장은 경제사업위주로 축협을 이끌면서 축협인들을 위해 한우회관, 양돈회관 등을 건설할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축협 조합원들의 마음을 끌고 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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