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락역 신설 등 노선변경 급제동
까다로운 조건… 의정부시 고심
의정부시가 조달청에 의뢰한 지하철 7호선 도봉산~옥정광역철도 기본계획변경 검토용역에 입찰기관이 참여하지 않아 검토용역안이 유찰되면서 민락역 신설 등 노선변경에 급제동이 걸렸다. 시는 재공고 여부를 검토 중이나 용역수행 조건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재공고를 해도 응찰 기관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2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사업비 2억 7천만 원에 입찰의뢰를 받은 조달청은 18일 오전 10시부터 입찰에 나서 22일 오전 11시 개찰했다. 하지만 입찰기관이 한 곳도 없어 유찰됐다. 시는 모두 7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8개월로 정했다.
이 같은 조건 때문에 용역의뢰 때부터 용역기관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두됐다. 특히 새로운 노선의 경우, B/C 1 이상의 경제적 타당성이 인정돼야 하고 사업규모 및 총사업비 증가는 예비타당성 조사 대비 10% 미만, 진행중인 건설사업 추진 일정의 지연 또는 중지 불가, 경기도의 건설사업 공정과 반드시 연계해 처리해야 하는 등 조건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성과품(대안 노선)이 기본계획에 변경 반영돼야 하고 경기도 및 의정부시가 기존에 검토한 대안 노선과 중복되는 대안은 수용 불가 등의 조건도 충족시키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대책 회의를 열어 입찰 재공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총사업비 6천 400여 억 원이 투입되는 7호선 도봉산~옥정 15.3㎞ 광역철도사업은 지난해 1월 기본계획이 고시돼 1, 3구간은 실시설계가 진행되는 등 계획대로 추진 중이다. 그러나 민락, 신곡장암 주민과 지역정치권을 중심으로 민락, 신곡장암역 신설과 이를 위한 노선변경(2구간 )이 요구되자 의정부시는 지난해 12월 17일 전철 7호선 노선변경을 위한 T/F 회의를 열고 의견을 수용해 노선변경을 위한 검토용역을 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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