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뱅크’ 이을 적임자 누구?… 치열한 4파전
사상 유례없는 9년 연속 클린뱅크 달성이라는 업적을 거양한 부천농협의 제14대 조합장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 최만자 조합장이 불출마하면서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며 예측 불허의 싸움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는 경쟁자 없이 최만자 조합장의 단독 출마로 치러졌다. 이번 제2회 동시선거에서는 현 조합장이 불출마하고 3명의 부천농협 상무 출신과 1명의 부천농협 감사 출신이 후보로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혜숙 전 상무(61)와 이호준 전 상무(60), 정주오 전 상무(57), 한용진 전 영농회장(64) 등이다.
유권자인 조합원은 1천476명이다. 그동안 이들 조합원들과 활발하게 소통을 해 온 인물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 홍일점인 박혜숙 전 상무다. 부천북초와 인하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출신의 부천 토박이로, 입사 14년만인 30대 후반에 상무로 승진했다. 본점 상무와 각 지점의 지점장을 두루 역임하며 경기도내 지점업적 평가에서 수차례 우수지점으로 수상했고, 폐쇄 직전인 지점을 살려내는 등 지점장으로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근무 36년의 경력답게 부천농협 성장의 산 증인으로 역량과 능력을 겸비한 준비된 전문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통과 화합으로 기존의 질서를 바꾸고 조합원의 복지향상과 조합원을 섬기는 행복하고 건실한 부천농협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또 다른 강력한 인물은 부천토박이로 최근까지 부천농협에서 36년간 근무해오다 지난해 말 사직한 이호준 전 상무다. 상호금융 여신 정책 확대와 조합원 전이용 활성화를 통한 배당확대 실현, 농업인 조합원과 부천시민이 함께 상생하는 농협가치를 창조해 전국에서 으뜸가는 부천농협의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또 내실있는 안정성장 바탕위에 지역 농협 위상에 걸맞는 새로운 농협의 가치를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의원 6명이 제기한 일부 의혹들의 당사자라는 점에서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걸림돌이다.
부천농협 영농회장과 감사로 16년여동안 활동한 한용진 전 감사도 조합원들로부터 조합원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조합장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출마를 선언하고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부천에 500년 째 뿌리를 이어 온 청주한씨 후손으로 부천시 생활체육 축구연합회 회장, 부천시 체육회 운영이사, 바르게살기운동 부천시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부천문화원 이사와 부천 청한노인전문요양원 대표를 맡고 있다. 조합원이 주인이 되고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되는 부천농협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정주오 전 상무도 자천타천 유력한 경쟁 후보로 꼽히고 있다. 경희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부천농협에 입사해 38년간 근무했다. 만 30세에 상무에 올라 기획상무와 지점장, 오정농협 경제상무와 지점장, 옹진농협 지점장을 역임한 후 퇴직했다. 괴안동지점 하나로마트 사업 활성화와 조합원의 재산관리와 이익을 제공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상임이사와 여성대의원 수 확대, 영농회 개선을 통해 부천농협 발전과 조합원 지위 향상, 지역사회 발전에 꼭 필요한 조합장이 되겠다는 각오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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