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조합장 선거 누가 뛰나] 오정농협

“실익·복지 증대” vs “변화와 혁신”… 양자대결

지난 1971년 설립된 오정농협은 지난해 손해보험 실적 우수 사무소, 금융교육 우수 사무소, CS 우수 사무소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는 등 농업인과 고객,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지역금융기관의 선두주자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가고 있다. 본점과 9개의 지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조합원 1천419명에 자산규모 1조1천847억 원이다.

지난 제1회 선거에서는 4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이번에는 현재까지 2대1의 경쟁률이다. 당시 조합장과 공무원 출신의 2자 대결로 예상되었으나 현 조원호 조합장이 예상을 뒤엎고 당선되어 4년의 임기동안 흑자결산의 기조를 이어가며 재선 조합장 수성에 나서고 있다. 오는 3ㆍ13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에 현 조원호 조합장(63)이 재선에 도전하고 있고 정휴진 전 지점장(58)이 도전장을 던졌다.

일부 조합원들의 정서가 조합장 두번은 해야하지 않느냐는 분위기도 많아 조 현 조합장이 유리할 것이라를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농협대 출신의 참신한 인물인 정 전 지점장이 조합장이 되어야한다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아 예측 불허의 선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각종 사업을 통해 조합원의 실익증대와 복지향상,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조 조합장과 조합원들의 조합에 대한 다양한 요구와 변화의 바람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투명하고 역동적인 오정농협을 만들겠다는 정 전 지점장의 치열한 선거전이 예고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조 조합장은 부천토박이로 오정초와 공항상고, 부천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오정농협 대촌지점장과 내동지점장과 본점 상무 등 33년간을 오정농협에서 근무했다. 퇴직 후 지난 선거에 도전해 당선됐다. 당시 선거에서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해 온 것이 압도적인 승리를 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 4년간 오정농협을 이끌어오면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여와 조합원들의 단단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청렴하고 투명한 경영과 안정적인 개혁을 통해 조합원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는 조합장이 되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정 전 지점장 역시 부천토박이로 부천약대초를 거쳐 검정고시로 중학교를 졸업했다. 인천 광성고와 농협대학 경영학과를 졸업, 오정농협에 입사했다.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입사 7년만인 만 27세에 전국 최연소로 상무로 승진했다. 종합 업적 전국 1위를 달성하고 여수신사업 1조8천억 원을 달성하는 등 오정농협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정 전 지점장은 “오정농협이 아직 본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 않지만 지난 몇 년간은 변화를 위한 준비와 투자를 위한 골든타임이었다”고 진단했다. 조합원들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과 각 지점의 입지 전면적 재검토 등의 변화를 모색하는 등의 오정농협의 미래를 위한 투자와 준비 필요성을 적극 제기하며 조합원의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천대학교 겸임교수로도 활동했고 복사골으뜸쌀 브랜드 개발과 학교급식 추진 등을 주도한 오정농협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다. 오정농협의 변화를 바라는 조합원들이 많다는 점에서 현 조합장과의 싸움도 해볼만하다는 관측이 많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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