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매년 방대하고 복잡하게 만들었던 예산서와 각 부서별 업무계획서를 내년부터는 보기쉽고, 이해하기 쉽게 만든 요약본으로 시민들에 공개될 전망이다.
시흥시의회 박춘호의원은 지난 25일 262회 임시회 8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시민들과 공감대 형성의 기본이 되는 것이 시 정부의 예산서와 업무계획서”라고 전제한 뒤 “누구나 쉽게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예산서’ 제작과 각 부서별 업무계획서를 시민들에게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느낀 것은 시민에게 공개되는 예산서, 시정운영계획 등이 일반시민이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반복해서 생겼다”면서 “올해 예산서는 약 1천 페이지 분량으로 1조6천억 원 규모의 각종 사업들이 담겨져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되고 있지만 이들 예산이 어떻게 들어오고 나가는지, 또 사업명과 비용 등을 일률적으로 나열만 하고 있어 전문가가 아닌 이상 예산서를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보기 쉬운 예산서와 부서별 업무계획서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는 것은 시 정부의 정책에 시민이 능동적으로 공감하고, 자율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이해하기 어려운 예산서와 비공개 업무계획서 등으로 시민이 느끼는 불편함과 거리감이 결국 시정에 대한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핵심적인 요인이 돼 왔다”며 “이를 통해 시민 누구나 시흥시의 살림살이를 쉽게 이해하고, 더 나아가서는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을 앞당기기 위한 필요 조치이기도 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예산서의 요약본이나 부서별 업무추진계획을 연초에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시 정부의 살림살이를 시민들에게 공개함으로서 시민들이 시행정에 적극 동참하는 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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