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석학술장학재단(이사장 박준숙)은 제22회 범석 논문상에 강석구 연세대 교수, 범석 의학상에 오명돈 서울대 교수를 각각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강석구 교수는 인간 교모세포종(glioblastoma : GBM)의 발생이 암이 존재하는 곳이 아닌 정상신경줄기 세포가 존재하는 뇌실하영역(subventricular zone : SVZ)임을 증명한 논문을 발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의 논문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Nature에 게재됐다.
오명돈 교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와 지카바이러스를 국내 최초로 분리해 보고하는 등 신종 전염병 원인 병원체의 특성을 규명하는 학술적 성과를 거뒀다.
심사위원회는 “오 교수는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 시 국가격리병상(음압시설)확충 사업을 주도하고 병상 운영 및 국가자문활동, 세계보건기구를 통한 공헌 등 국내외를 불문하고 감염성 질환의 예방과 퇴치에 앞장서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강 교수의 논문은 암에 대한 치료적 접근을 암 조직이 아닌 암 발생 부위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앞으로 암 치료 패러다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연구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범석학술장학재단은 을지재단의 설립자인 故 범석(凡石) 박영하 박사가 우리나라 의학 발전과 인재양성에 헌신한 업적을 기리고자 지난 1997년에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시상식은 다음 달 8일 오후 5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개최한다.
성남=문민석ㆍ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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