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레미콘 브레이크 오작동 등 원인 조사… “음주운전 아냐”
28일 오전 10시30분께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꽃메교차로 인근에서 29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차량 운전자 등 9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A씨(55)가 몰던 레미콘 차량이 주행하던 도중 1·2차로에 멈춰 있던 차들을 잇달아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A씨의 레미콘 차량은 첫 추돌 이후 앞에 있던 차량 3~4대가량을 더 추돌하면서 촘촘히 서 있던 차량이 연쇄 충돌, 29중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이번 사고가 난 장소는 천정과 옆면에 방음벽이 설치된 편도 3차로 방음 터널로, 공간이 다른 도로보다 폐쇄적인 탓에 레미콘 운전자는 사고 직후 차들이 없는 쪽으로 핸들을 틀 여유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앞선 차들을 추돌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사고 원인 제공을 한 차량이 대형 레미콘이라는 점이 다중 추돌을 야기한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A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이후 레미콘 운전자의 음주운전 여부 확인 결과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차량에 부착된 블랙박스를 통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국과수에 의뢰해 당시 차량의 브레이크가 작동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고 당시 장소에는 30~40여 대의 차량이 신호대기로 멈춰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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