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 연휴기간에는 고향으로 가거나 해외로 여행가는 등 인구의 대이동이 예상된다. 이렇게 마음 설레는 이동에는 안일한 생각으로 출발했다가 교통사고 등 각종사건 사고에 휘말리는 상황도 전개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귀성길에 많은 운전자가 이용하는 전국 고속도로 요금소 및 여객터미널 등에서는 대대적인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성길 장거리 운전중에는 차내 누군가는 안전띠도 매지 않고 누워서 자는 경우마저 보인다. 교통안전을 위한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은 법적의무사항일 뿐만 아니라 만약의 경우 사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번 설 연휴 고향을 다녀오는 운전자들이 장거리 주행시 어떻게 운전하면 안전한 귀성길이 되는지 좀 더 살펴보자.
첫째, 설 연휴 장거리 안전주행을 위해서는 운전할 차량의 사전 점검은 기본이다. 또한, 업무 끝내고 급하게 바로 출발하기보다 출발 전 적당한 휴식을 취하면서 기상정보 및 교통정보 등을 파악하고 이동경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둘째, 출발하게 되면 노면의 결빙상태를 파악하면서, 교량 위나 그늘진 커브 길에서는 앞차의 궤적을 주시하고 차간거리 유지 및 제한속도 준수, 방향지시등 켜기 등 배려하는 양보운전을 위한 마음가짐과 자세를 갖는 것이 사고예방에 중요하다.
셋째, 운전 중에도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 공회전을 자제하고 경제속도, 정속주행 등을 준수하는 운전습관이야말로 교통사고 감소는 물론 연비향상,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음을 인식하고 친환경 경제운전인 에코드라이브를 꼭 실천하길 바란다.
넷째, 가족단위의 통행으로 승차인원이 많은 설 명절 연휴에 장거리 운전을 하다보면 차내 온도를 위해 히터사용은 불가피하나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하게 올라가니 자주 환기해야만 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교통체증이 심한 구간에서 가다서다 반복하다 보면 운행시간 초과 등으로 인한 피로누적으로 졸음운전을 할 개연성도 크므로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반드시 쉬어 갈 것을 당부 드린다. 쉴 경우에도 커피나 간단한 스트레칭은 물론 20분이내의 가면 등도 운전자의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다섯째, 가족단위의 이동으로 대형 교통사고의 가능성도 높은 만큼 출발전날 음주는 절대로 삼가하고, 갓길운전은 물론 운전 중 스마트폰이나 동영상 시청 등을 삼가고, 동승한 가족들도 안전띠를 매고 동승자로서 운전자가 안전운전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뜻하지 않는 사고가 발생되었을 경우에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비상등을 켜고 갓길로 이동한 후에 상황을 살피면서 불꽃신호기 및 삼각대 설치, 신고 등 후속 안전조치는 필수이다. 최근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의 2차 피해사고가 크게 보도 되고 있는 만큼 운전자도 사고현장의 상황에 맞게 피해를 최소화 하려는 적절한 노력을 취해주기 바란다.
이번 설명절 안전한 귀성길은 운전자 스스로가 방심하지 않고 조심하려는 안전운전과 더불어 동승자 가족 모두 안전띠를 착용하는 안전의식이 선행되어야 함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
박상권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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