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영상문화단지 개발 ‘불꽃 수주전’ 예고

롯데·호반건설 등 대형 건설·금융사 32곳 참여의향서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전경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전경

문화·만화·관광·쇼핑·산업이 함께하는 융·복합단지로 조성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부천상동영상문화단지 개발에 국내 굴지의 건설사와 금융사, 시행사 등이 대거 참여의향서를 접수해 치열한 수주전이 예고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영상문화단지 개발 사업참가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31개 업체가 참여했다. 참여업체는 롯데건설(주), GS건설, 엠디엠, 이랜드 건설, (주)태영건설, (주)호반건설, 현대건설(주), 미래에셋대우(주) 등 32개사다. 이처럼 많은 업체가 참여하게 된 데는 당초 1단계와 2단계로 구분해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시가 지난 14일 사업시행자 공모 수정공고를 통해 통합개발을 원칙으로 했고 대표주간사의 자본총계를 500억 원으로 변경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사업면적 약 35만2천㎡의 토지이용계획 및 개발사업계획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사업공모기간은 오는 3월 25일까지다. 시는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자본유치를 통해 융복합 영상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특히 호수공원과 영상문화지 옆 유수지의 개발방향까지 제시하며 영화·만화·영상(방송)·주거·상업 등의 융·복합단지로 조성해 서부 수도권을 견인하는 부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개발할 계획이다. 다만 방송 등 문화 및 집회시설의 면적을 제한하지 않고 공동주택 세대수도 자유롭게 제안하도록 했다. 하지만 대규모 점포는 불허했다.

이에 따라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표주간사 30%와 외투법인 30%로 돼 있어 40%의 지분을 갖고 몇개 업체가 컨소시엄으로 나설지도 주목되고 있다. 문제는 사업제안에 필수적인 방송과 문화 및 집회시설 충족 여부다. 이에 이들 업체는 방송국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MBN과 OBS, SBS 등의 참여가 점쳐지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이제 본격적인 그랜드컨소시엄 구성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어떤 업체가 대표주간사로 나서며 업체들끼리의 짝짓기가 어떤 방향으로 판을 짜게 될지도 관심이다. 한편 계획대로 공모절차가 진행되면 오는 12월중 토지매매계약이 체결되고 본격적인 개발계획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부천=오세광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