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시의원 경력 vs 35년 농협맨 ‘강대강’ 대결
팽성농협은 1969년에 설립, 올해로 50주년을 맞는다. 본점은 평택시 팽성읍에 소재한다. 조합원은 2천500여 명, 신용ㆍ경제 총 사업 규모는 약 6천585억 원 규모다.
제15대 팽성농협 조합장 선거는 재선에 나선 배연서 현 조합장(67)과 2016년 2월까지 팽성농협에서 근무하다 퇴임한 유인석 전 상임이사(61) 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대학에서 농업생명과학을 공부하고 팽성 농업경영인회장, 평택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배연서 조합장과 35년 6개월 동안 팽성농협에서 상무, 본점 지점장, R.P.C 장장 등을 거친 팽성농협 전문가인 유인석 전 상임이사의 만만치 않은 이력을 볼 때 ‘강대강’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배연서 조합장은 팽성읍에서 내리 4선의 시의원으로 당선돼 의장까지 지냈다. 4명의 후보가 출마한 2015년 제14대 팽성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46.9%의 득표를 얻어 당선됐다. 4번의 시의원 선거와 조합장 선거를 치르면서 구축한 탄탄한 조직력이 최대 강점이다.
취임 후 주요 사업으로 2016년 평택지역 농협에서는 처음으로 벼육묘장을 개장했다. 고령화, 부녀화 된 농업인이 모를 키우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조합원의 호응을 받았다.
시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지자체 협력사업을 이끌어낸 것도 자랑이다. 4년 동안 경기도ㆍ평택시ㆍ중앙회 지원 60%를 지원받아 30억 원을 투자하는 성과를 냈다. 여ㆍ수신에서도 예수금 850억 원, 대출금 940억 원이 획기적으로 증가해 상호금융사업활성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규사업으로 추진 중이거나 계획인 것으로 양파육묘, 소화기 보급, 65세 이상 조합원에게 건강검진 혜택, 소농기구 임대사업 등이 있다. 배연서 조합장은 “지역농협은 지역에 밀착해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가야 발전할 수 있다”며 “의정활동 경험으로 행정과의 외연 확대를 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조합원이 안정되게 농사를 짓고 생산한 농산물의 안정된 판로확보에 노력하겠다”말했다.
유인석 전 상임이사는 자타가 인정하는 농협전문가다. 특히 팽성농협에서만 35년간 근무하는 등 청춘을 바쳐 일하고 이중 20여 년을 간부로 재직하면서 금융, 회계 등 업무 전반을 훤히 꿰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선거가 시작되면 전문성을 앞세워 10여 가지 공약으로 지지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우선 농약 1병, 비료 1포라도 농협에서 전량 배달해주는 것은 물론 농약ㆍ비료의 적정 시비(施肥)를 위한 ‘처방사’제도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은 전량 농협이 구매해서 판매하고, 배당금 대폭 확대, 65세 이상 조합원에게 2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 실시와 한방병원 연계 치료, 여성조합원을 위한 교육ㆍ문화프로그램 적극 개발ㆍ 시행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중장기 발전계획으로 2023년까지 연간 총사업량 1조 원을 달성, 업적 평가에서 전국 1위로 최고의 ‘팽성농협’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다부진 꿈을 그리고 있다. 국립 한경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노동복지학과에 재학 중이다.
유인석 전 상임이사는 “농협에서 오랜 시간, 또 간부생활을 거쳐 농협 전반을 잘 알고 있는 농협전문가로서 강한 농협, 투명한 농협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조합원들에게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한 농협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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