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SOC 확충·정주여건 개선
생태·평화 관광 활성화 등 추진
2030년까지 균형발전 기반 구축
정부가 중첩된 규제로 지역개발이 정체된 경기북부와 인천시 접경지역의 발전 기반 마련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6조 원(국비+지방비+민간투자)을 투자한다.
행정안전부는 접경지역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심의를 거쳐 변경된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7일 발표했다.
변경된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은 생태·평화 관광 활성화를 비롯해 생활 SOC 확충 등 정주여건 개선과 균형발전 기반구축, 남북 교류협력 기반조성 등 4대 전략10대 과제에 따라 추진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경인지역 9개 사업(광역별도)에 3천649억 원(경기 2천559억 원ㆍ인천 1천90억 원) 등 전체 13조 2천억 원을 투입해 접경지역을 한반도의 생태·평화벨트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생태·평화 관광 활성화 전략으로는 분단ㆍ평화의 상징이자 생태계의 보고인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도보여행길을 조성해 세계적인 관광코스로 개발한다. 2022년까지 286억 원을 들여 강화~고성까지 10개 시ㆍ군을 잇는 456㎞의 도보길(통일을 여는 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자연ㆍ생태가 잘 보존된 한탄강 주변 주상절리 협곡을 감상할 수 있는 접경지역 대표 생태체험공간이 2022년까지 조성된다. 연천ㆍ포천ㆍ철원에 611억 원을 들여 119㎞ 길이의 한탄강 주상절리길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균형발전 기반구축 전략으로는 먼저 중첩된 규제로 인해 산업인프라가 부족한 접경지역인 연천 통현리 일대 은통산업단지(BIX)를 오는 2020년까지 사업비 1천188억 원을 투입ㆍ조성해 균형발전 기반을 구축한다. 또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일대 유휴 공간으로 청년 창업·창작공간인 청년 내일꿈 제작소(100억 원)를 2022년까지 제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파주시에 2022년까지 율곡 청소년복합 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하는 데 216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양주ㆍ동두천시에는 상생플랫폼 구축과 곤충테마파크 조성을 2022년과 2024년까지 각각 330억 원ㆍ360억 원을 투입, 지역 간 분쟁 및 갈등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권역별 거점에 민·군이 함께 문화ㆍ체육ㆍ복지시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복합커뮤니티센터(강화~고성)가 오는 2025년까지 사업비 1천억 원을 투입해 10개소가 확충된다. 또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에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LPG(강화~옹진~김포~파주~고성) 저장시설 및 공급관이 오는 2030년까지 2천35억 원이 투입, 설치된다.
인천시에는 4천500억 원을 투입해 영종~옹진~강화를 잇는 서해 남북평화 연도교(신도 평화도로)를 2024년까지 신설할 예정이다. 1단계는 영종~신도 3.5㎞(1천억 원), 2단계는 신도~강화간 11.1㎞(3천500억 원)를 조성해 열악한 도서·접경 지역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향후 남북 교류·협력을 대비한 교통망 확충에도 나선다. 또 강화군의 교동 동서평화도로를 오는 2025년까지 사업비 90억 원을 들여 지역경제 활성화 및 균형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번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변경이 접경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접경지역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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