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동조합, '첫 공식 쟁의행위' 예고

네이버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1일 오전 성남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앞에서 단체행동 돌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네이버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1일 오전 성남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앞에서 단체행동 돌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사측과 단체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네이버 노동조합이 오는 20일 첫 공식 쟁의행위를 예고했다.

네이버 노동조합은 11일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체교섭과 관련해 “회사가 지금과 같이 노동 3권을 무시하는 태도를 지속하고, 대화의 창을 열지 않는다면 결국 노동조합은 가장 강력한 단체행동권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돌입한 네이버 노조는 높은 찬성율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지난달 28일~31일 진행된 네이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네이버 법인 97.98%(찬성 96.07%), NBP 97.69%(찬성 83.3%), 컴파트너스 100%(찬성 90.57%)를 기록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오는 20일 그린팩토리 본사 1층 로비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첫 공식 쟁의행위를 펼칠 계획”이라며 “3월 말 IT업계 및 상급단체인 화학섬유식품노조 산하의 노동조합들과 연대한 대규모 쟁의행위까지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쟁의행위의 시기와 규모를 떠나 공동성명이 단체행동권을 행사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조합원들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는 방향과 방법으로 실시하겠다는 점”이라며 “서비스의 중단이 우려된다면 서비스를 만드는 노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진실된 자세로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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