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나선 현 조합장 임직원 출신 가세 ‘3파전’
47년 역사의 안양농협은 지난 1972년 11개 이동조합을 합병하면서 탄생했으며 이후 남부분소, 구 군포분소, 평촌분소 등을 준공한 데 이어 조합청사를 준공하면서 안양의 대표적인 금융권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안양농협의 살림을 책임지는 조합장은 13대에 이르렀고 다음달 13일 치러질 조합장 선거를 통해 안양농협의 명성을 이어나갈 14대 조합장이 선출되게 된다.
오는 3월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박선호 현 조합장(63)과 김녕길 전 비상임이사(67), 권이중 전 상임이사(66) 등 임직원 출신 간의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박 조합장과 설욕전에 나선 김 전 이사, 안양농협의 새 개혁을 표방하며 첫 출사표를 던진 권 전 이사 간 경쟁이 뜨겁게 펼쳐질 전망이다.
수성전에 나서는 박 입후보 예정자는 1981년 안양농협에 입사해 부흥지점장ㆍ하나로마트점장ㆍ호성지점장ㆍ총무지도상무 등을 역임, 2014년 정년퇴직을 하기까지 33년간 농협에 근무했다. 이후 2015년 치러진 제1회 조합장 선거에서 13대 조합장으로 선출돼 4년간 최일선에서 조합을 이끌어왔다.
한우마을 및 하나로마트 확대 운영 등 농축산물 판매 실적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조합 예수금을 1조2천억 원까지 끌어올려 안양농협이 지역의 대표 금융기관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 지난 2017년 ‘자랑스런 경기농협 조합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녕길 입후보 예정자는 지난 1회 선거 당시 박 조합장과의 경합에서 단 9표 차로 고배를 마신 만큼 이번 선거에서의 설욕을 준비하고 있다. 안양 만안초ㆍ안양중ㆍ안양공고를 졸업한 안양 토박이로, 안양공고 총동문회장, 안양농협 대의원, 안양문화원 부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학국농촌지도자 안양시 연합회회원, 안양시설공단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전문지식과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2014 대한민국 창조경영 대상’과 ‘국토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비전과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으며 특히 안양지역 연구모임 ‘뉴안포럼’ 대표로 활동하며 굵직한 지역현안을 논의하고 이를 시에 건의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첫 출사표를 던진 권이중 입후보 예정자도 자천타천 유력한 경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1978년 안양농협에 입사해 비산 하나로마트 개설위원장, 관양지점 개설위원장 겸 지소장, 반월농협 상록수 지점장, 평촌ㆍ관양ㆍ박달지점장 등을 거쳐 2011년 정년퇴임했으며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상임이사로 활동했다.
권 입후보 예정자는 안양농협 성장의 산 증인으로 역량과 능력을 겸비한 준비된 전문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통과 화합으로 기존의 질서를 바꾸고 조합원의 복지향상과 조합원을 섬기는 행복하고 건실한 안양농협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농협중앙회장 공로상과 농협경기도지회장 업적우수표창상, 농협연수원장 성적우수표창장 등을 수상했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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